BASEBALLPARK

07년.

06년 1.55의 방어율을 기록한 우규민이 있었고.
선발이 박명환빼고 확신을 주던 선수가 없었음에도
봉중근의 활용 여부에 대해 이상한 말이 흘러 나왔죠.

'봉, 마무리로 간다'

140 후반대의 공을 뿌리고 있고, 마무리를 강화하는 전략을 세웠다.
결과는 아시다시피 봉은 꾸준히 선발로 활용했습니다.

우규민에겐 한단계 높은 동기부여 계기가 됐고.
결과적으로도 체력의 한계선까지는...
건강한 정대현 급의 마무리 능력을 보였죠.

08년.

우규민은 싱커 연마에 실패했고, 직구 무브먼트를 잃었고
잔부상에 의한 훈련 부족으로 인하여 심하게 흔들려서
팬들에게도 버림받을 정도까지 갔죠.

그나마 불펜을 지켜준 정재복도 연투시 확연한 구위 감소를
보여줬고...

이재영도 마무리 '가능성'만을 보여줬을 뿐입니다.

누가 뭐라해도 타선과 수비가 강화된 엘지의 문제점은
마무리가 맞죠.

그리고 나온 카드가...

'No.1 봉이 마무리로 간다' 입니다.

마무리를 위해 2만개의 변화구를 던진 이재영
09년엔 명예 회복을 하겠다는 우규민

여느해와 마찬가지로.
그 둘의 압박용일 가능성이 제일 큽니다.

이미 능력을 보여준 선수들이고.
체력적인 한계를 보여줄 나이도 아니고...

두 선수에겐 훈련에 좀 더 매진하게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절실한 상황이죠.

단지 그것뿐이라 개인적으로 확신합니다.

현대시절 일정 수준 이상의 마무리를 가지기도 했었고.
최강의 마무리도 가져봤던 김재박 감독이기는 했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마무리가 탈이 났을때도...
최강의 마무리가 탈이 났을때도...

리그 No.1 급의 선발을 마무리로 돌렸던 적은 없죠.

사족으로 덧붙이면.

선발로 전향하기전 찬헌이의 성적은
승리조 계투 이상급의 활약을 보이기도 했고.
이미 망가진 이후의 불펜 등판도 매우 안정적으로 소화 해냈죠.

오상민-류택현-서승화(?)
정찬헌-정재복-이재영-우규민

필살(--;;) 좌타 스폐셜 리스트와
승리조 불펜은 승부를 걸어봄직 합니다.

최원호 선수가 정상이 되고.
심수창 선수가 머리 손질과 외모 관리보다 투구에 집중을 더하게 된다면...

말할 필요도 없이 운신의 폭이 넓어지구요.

이유야 어찌됐던.
가지고 있는 고집만큼 받아 들이기도 빠른 감독이고.
고집의 실패에 대한 원인 분석과 해결책도 누구보다 빠르게 내놓는 감독이
김재박 감독이죠.

리그 탑의 선발 마무리 전향 기사는...
단순한 낚시로 치부하는게 좋아 보입니다-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