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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절 이범호는 이슈가 되는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특출나게 뛰어난 스탯을 찍은 선수도 아니고...

이범호라는 이름은 국대 선발과 함께..꽃범호로 유명해지기 시작했고..일본 진출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지요.

저에게 있어 이범호는 일본 당시 인터뷰 하나로 인해..지워진 선수입니다.

인터뷰 당시 그가 한말은...

" 정치적 문제를 떠나서 전두환 대통령 덕분에 프로야구가 만들어졌다. 야구 선수들이 큰 은혜를 입은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 나서 돔구장을 짓는다면 선수들이나 팬들은 그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전두환에겐 큰 은혜를 입었다고 존경심을 표했고..돔구장을 짓는 이에겐 영원히 기억될 사람으로 표현하고 있지요.

프로야구를 만들어준 공로를 인정했고.. 돔구장을 짓는 이도 같은 맥락에서 존경받을 것이라는 얘긴데...

살인마 전두환에 대한 은혜 운운은 아무리 생각해도 상식을 벗어난 발언이라..받아들이기가 힘들더군요.

프로야구 선수로서 그런 발언이 자신에게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으리라 생각하지는 않았을텐데..

소신발언치곤..꽤나 당혹스러운 것입니다.

이후에 더 아이러니하게 흘러가는것이.. 그런 소신을 가진 이범호가 국내복귀를.. 한화가 아닌 기아로 한다는 점입니다;;

선수가 실력하나면 되었지 그가 가진 정치적 스탠스가 무슨 상관이냐고 하실분들이 많겠으나..

이범호를 보면 항상 생각나는 기억이라..어쩔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