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시리즈 소감은 3연전이 끝나고

가루가 되도록 삼성을 까도록 하구요;



어제는 제대로 집중해서 겜을 볼 수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양팀의 플레이를 유심히 볼 수 있었죠.

어제 본 롯데는 최근에 본 롯데가 아니더라구요-_-

그래서 좀 놀랐;;;;;

몇가지 정말 놀랐던 모습을 적어 볼라구요.



1. 강민호

이제 27(만 25세)살의 이 젊디 젊은 포수.
하지만 700경기 출장을 눈앞에 두고 있는(대략 680경기쯤 되네요 ㄷㄷㄷ)
이 젊으면서도 경험많은 포수의 성장은 어디일까요?

어제는 정말 리드가 좋았어요.
포수 리드라는 계측할 수 없는 수치를 별로 신뢰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좌우측의 선택이라거나, 승부구의 타이밍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웠죠.
어제 송승준의 공도 정말 좋았고, 그 좋았던 공에 더해서 강민호의 미트질도 좋았습니다.

이 젊은 포수를 칭찬하고 싶은것은,
마운드의 투수가 컨디션이 좋으니, 템포를 정말 빠르게 가져가더라는 거죠.
삼성 타자들이 생각할 여유가 없이,
공이 미트에 들어오는 순간, 다시 빼서 투수에게 토스하고,
공을 받는 등, 경기 템포 자체를 포수가 올려버립니다.

솔직히 강민호가 저정도의 수준이었나 싶어서 놀랐습니다.

송구로 2루에서 이영욱을 잡은 것은 덤.



2. 깔끔한 수비

8회 이승화의 외야수비 외에는 정말 깔끔한 수비가 이어졌죠.

양팀 선발투수 모두 4사구가 없으니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높았던 탓도 있지만,
2회 가코의 중전안타 이승화의 홈토스 강민호의 블로킹 박석민의 슬라이딩
어느 것 하나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였어요.

특히 이승화에게 놀랐는데, 어깨가 생각보다 좋더군요.
홈까지 송구가 정확히 들어왔는데 적잖이 놀랐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상황에서 이대호의 병살플레이도 깔끔했구요.

전준우와 황재균도 걱정할 정도는 아닌거 같고,
롯데가 공격력 강화만을 고려했다고 볼 수준은 아닌거 같습니다.




3. 김사율

8회같은 상황에서는 어쩌면 추가점이 나오기 더 쉬운 상황이었음에도,
진갑용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장면은 정말 좋았습니다.

김사율이 왜 마무리 후보인지를 보여줬네요.
박빙의 상황에서 점수를 지키기도 어렵지만, 점수가 벌어지지 않게 하는 것도 어렵거든요.

특히 지고 있는 경우에 등판하는 투수는,
동기부여나 투쟁심이 떨어질 수 밖에 없음에도 어제의 김사율은 마치 승리를 지키는 셋업같았어요.









집중력을 늦추지 않는 팀,
긴장할 수 있는 상황에서 긴장을 즐길 줄 아는 팀,
이런 팀이 강한겁니다.

어제의 롯데는 충분히 강했습니다.

1:0 승부에서는 쫓는자도 쫓기는 자도 힘든거죠.
그 어려운 승부에서 두팀 모두 멋진 승부를 보여줬네요.

오늘
코리 : 정인욱이라구요?

남부지방에 비 많이 온다던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