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대구에서 벌어진 기아와의 시범경기를 처음 봤습니다. 물론 중계방송으로요
물론 관심사는 가코였죠. 선발인 차우찬도 그랬지만.. 우찬이는 어느정도 믿음이 있기 땜시롱..

일단 가코의 몸짓이랄까?.. 타석에서의 자세와 스윙과...러닝까지... 전반적으로 봤을때

기대 이하라는 느낌은 지울수가 없더군요.


일단 타석에 서 있을때는 왠지 모를 포스가 있어보입니다. 쩍 벌어진 어깨와 근육이 워낙 커서
타석이 꽉 차보이니까요. 

근데 스윙이;;;;;생각했던 것보다 힘이 없네요.
이건 한국투수에게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컨텍스윙을 하느라 그런것일수 있겠습니다만..

준비동작까진 힘이 잔뜩 들어가 있다가 막상 스윙할때는 팔만 나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3안타를 쳤지만 잘맞은 안타는 첫타석이고요. 그것도 이용큐가 팬스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했다면 잡힐수 있지 않나 시포요.
게다가 그정도 타이밍에 담장을 못넘긴 것도 맘에 안들고..
2번째 타석은 뽀록안타였고요.

가코의 스윙중 특이한 것은 팔로 후에 배트가 왼쪽 어깨에 닿는다는 겁니다.
매번 그렇지는 않은거 같은데 첫번째 타석은 홈런스윙이어서 완벽하게 팔로를 해주고 러닝을 했지만
2.3째 타석은 타격과 동시에 베이스러닝을 해야 하는 안타였거든요. 그때마다 배트로 왼쪽 어깨를 때리네요.
머 어쨌든 큰 문제는 아니니 넘어가고.. 아플것 같아서;;;

베이스 러닝을 기대하진 않았지만..뜀박질 자채가 좀 어설퍼 보였어요. 뒤뚱뒤뚱;;;

또, 말도 안되는 무리한 슬라이딩을 하는거 보고 
시범경기일 뿐인데 뭔가 쫓기고 있는거 같았습니다.
자신의 생각보다 성적이 안나와서 그런거 같은데 자신감이 조금 떨어져 있지 않나 싶습니다.


서정환씨도 이야기했지만 어퍼스윙이기 때문에 높은볼에 단점을 지니고 있죠.
문제는 A급 투수의 패스트볼을 걷어낼수 있냐는 겁니다. 해설자도 계속 언급하던 이야기였어요.

거기다 바깥쪽에서 떨어지는 볼에는 어림없는 스윙을 몇번 하더군요.
바깥쪽에 대한 적응이 아직 멀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좋은점이라고 해야 하는 것은
여타 용병타자와는 다르게
여타 삼성타자처럼 공을 신중하게 오래 보는 점이죠.
타격이 안될때는 눈야구를.....아 우리는 너님이 오기전에도 최강의 눈야구팀이었어;;;
녀석이 팀에 제대로 적응을 했다는 거죠;;;;


어여튼 대박칠꺼라는 기대는 일찌감치 버려야 옳은듯 사료됩니다..
우리에겐 .250을 쳐도 30홈런이면 되는데 말입니다.



배영섭의 타격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굉장히 날카롭게 치더군요.
밀어칠수밖에 없는 스윙을 가졌어요. 몸쪽공엔 약할듯 보였지만 많은 기회를 부여받는다면 꽤 할것 같습니다.

김상수가 타격에서 아직 갈피를 못잡고 있습니다. 여전히 변화구에 맥을 못쓰던데요.
현재로써는 배영섭보다 생산적이지 못한 모습인거 같아요.
이젠 수비에 대해선 할말이 없는 녀석이라.. 첫 풀타임이라는 중압감이 있나봐요.

전주장인 강봉규는 1년사이에 모든걸 잊어먹었나봅니다. 현재 외야수 경쟁에서도 뒤쳐져 있는걸로 보여요.
가코가 지명으로 가면서 자기자리 차지하기도 수월했는데 저라도 강봉규 쓰느니 배영섭 쓰겠습니다.
지금하는거보면 예전처럼 대수비요원으로나 쓸거 같아요;;

권오준의 투구를 보았는데 많이 편해졌습니다. ㅎㅎ 기분 좋더군요.
원래처럼 역동적이면서도 쉽게 휙휙 뿌리는 모습이 참 기가막혔잖아요. 예전 모습이 많이 보이더군요.
구속은 좀 떨어졌지만 던지는 폼만 봐도 뭔가 다른걸 느낄수 있었습니다.



저는 올해 신명철의 하락세가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냥 느낌이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