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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프링캠프의 최대 단점으로 꼽혔던 연습경기 미소화도 이번엔 예외였다. 넥센은 네덜란드, 캐나다 대표팀과 미국 대학팀을 상대로 6번의 연습경기를 치렀다. 스프링캠프 막바지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마이너리그 연합팀과도 평가전을 가졌다.

일본이었다면 연습경기 때도 돈이 들었겠지만, 미국에선 10원도 들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에서 온 프로팀’이란 소문이 퍼져 귀빈 대접을 받았다.

이처럼 넥센이 ‘저비용 고효율’의 전지훈련을 할 수 있었던 건 시의 도움이 컸다. 세인트 피터스버그시는 넥센의 스프링캠프 유치를 위해 많은 지원을 약속했다. 실제로 호텔비와 구장 사용료를 저렴하게 이용한 것도 시가 보조금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6번의 연습경기와 마이너리그 연합팀과의 경기도 시가 주선했다. “연습경기를 많이 해야 한다”는 넥센의 요청을 받아들인 결과였다. 시는 전 메이저리그 강타자 게리 셰필드의 에이전트로 유명한 짐 니더를 스포츠 카운셀러로 고용하기도 했다. 넥센을 전담할 시 관계자가 필요했던 까닭이다. 넥센 스프링캠프에 셰필드가 방문해 선수들과 함께 운동한 것도 니더의 주선 때문이었다.

넥센은 53일간의 스프링캠프 기간에 6억 원가량을 썼다. 각종 장비와 의약품 구매 등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일본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던 팀들은 8억 원 이상이었다. 비용만 봐도 넥센이 경제적이었다. 훈련 환경과 일정의 지속성이란 측면에서도 넥센은 일본 스프링캠프 팀들보다 몇 배는 효과적이었다고 자평한다.

한국 프로팀에 대한 미국의 인식도 조금 달라지긴 달라졌나봐요..

우리 잘하면 미 프로팀이랑 연습도 가능?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