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신나는' 가상뉴스]① WBC 우승! 대~한민국(上)
- 작성일
- 09-01-04 10:56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
| 2009년 기축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한국 야구는 베이징 하계올림픽에서 9전 전승의 신화를 일구며 '올림픽 야구 금메달'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온 국민의 감동을 이끌었던 대표팀 선수들의 투혼과 투지에 박수를 보낸 기억이 선명한데, 이제는 3월에 있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로 또 다시 눈길을 돌리게 됐다. 3년 전 2006년 봄에 열렸던 제1회 WBC에서 한국 대표팀은 아시아 예선전서 일본을 꺾는 것을 시작으로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자랑스런 태극기를 휘날리며 '4강 신화'를 달성한 바 있다. 모두들 어렵다고 생각했던 '4강 신화'의 재연을 넘어 제2회 WBC 대회에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또 어떠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지, 2009년 새해를 맞아 '신나는' 가상 시나리오를 써본다. <편집자 주>  #치열했던 대만전, 하지만 승리를 엮어내다 3월 6일, 일본 도쿄돔 구장. 주요 국제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발목을 잡곤 했던 대만과 제2회 WBC 아시아지역 예선전 첫 상대로 맞붙었다.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등 아시아 4개국이 한 조로 묶여 이 가운데 2개 팀이 2라운드가 펼쳐질 미국으로 가게 된다. 먼저 첫 경기를 치른 일본은 예상대로 중국을 손쉽게 꺾고 이미 승자승 2차전을 준비중이었다. 한국은 좌완 장원삼을 대만전 선발로 기용했다. 대만은 LA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궈홍즈를 선발로 내세웠다. 예상 외로 한국 타선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상대 투수의 변화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번번이 범타로 물러나거나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대만 타선도 마찬가지였다. 장원삼의 좌우 코너를 찌르는 예리한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갖다대지 못했다. 0-0 균형이 깨지지 않는 가운데 6회 선두타자로 나선 1번타자 이종욱이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이종욱은 3루쪽으로 힘없이 구르다 거의 선상에서 멈추는 기막힌 번트를 성공시키며 출루에 성공했다. 1루에 나간 이종욱과 대만 배터리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 때 김인식 한국대표팀 감독은 모험을 걸었다. 2번타자 이용규 대신 정근우를 대타로 기용했다. 정근우는 3루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듯한 강습타구를 날렸지만 대만 3루수의 호수비에 걸려 2루로 뛰던 이종욱이 잡히면서 1사 1루가 됐다. 다음 타자는 메이저리거 추신수. 대만 벤치에서는 잠깐 투수 교체를 고려하는 듯했지만 궈홍즈로 계속 밀어붙였다. 패착이었다. 추신수는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낮은 볼을 살짝 밀어쳐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터뜨렸다. 1루에 있던 정근우는 탱크처럼 내달려 홈까지 파고들며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이날 경기 첫 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추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귀중한 1점을 선취했다. 이후 김인식 감독은 이재우에 이어 베이징올림픽 예선전서 대만 킬러로 명성을 떨친 황두성을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묵직한 황두성의 볼에 대만 타선은 다시 맥을 못추고 범타 행진을 벌였다. 8회가 되자 한국 대표팀은 또 기회를 얻었다. 빗맞은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됐고, 1번타자 이종욱에게 타순이 돌아왔다. 이종욱은 대만의 구원투수 천웨인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아버렸다. 3-0 리드로 여유를 갖게 된 한국은 9회 봉중근을 투입, 간단하게 대만의 3타자를 요리하며 WBC 첫 승을 올렸다. 이제는 일본과의 2차전이다.  #역시 일본전에는 김광현 피할 수 없는 일전이 다가왔다. 일본과의 WBC 아시아지역예선 2차전. 여기서 이기면 곧바로 예선 결승에 오르지만 패하면 다시 한 번 대만-중국전 승자와 대결을 펼쳐 결승행을 다퉈야 한다. 한국은 베이징올림픽서 확실한 일본 킬러로 성장한 김광현을 예상대로 선발 투입했다. 일본은 철완 다르빗슈를 선발로 세웠다. '영건'들의 빼어난 피칭에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이어졌다. 승부는 홈런 한 방으로 갈렸다. 7회까지 각각 4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린 양팀 벤치는 8회부터 정대현과 후지카와를 일찌감치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운명의 8회. 후지카와는 올라오자마자 자신의 구위를 믿고 한국의 이대호에게 몸쪽 빠른 볼로 승부를 걸었다. 이대호는 기다렸다는 듯 힘껏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쭉쭉 뻗어 도쿄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9회 등판한 오승환은 돌직구를 뿌려대며 일본의 추격 의지를 꺾어놓았다. 1-0, 한국 대표팀의 짜릿한 승리였다.  #반전에 나선 '하라 재팬' 일본은 중국을 이기고 올라온 대만과 패자부활전을 치러야 했다. 한국전 패배의 아픔을 씻어내려는 듯 하라 감독은 마쓰자카까지 등판시키는 강수를 두며 역시 예상대로 대승을 거두고 아시아 지역예선 결승에 올라왔다. 이제는 한국-일본의 조 1, 2위 결정전만 남았다. 이미 예선 2승을 거두며 결승전에 선착한 한국은 다시 한 번 투지를 다지며 일본과 재대결에 나섰다. 일본은 와다를 선발로 올렸으며, 한국은 류현진 카드를 뽑아들었다. 양국 정상급 투수들답게 또 초반에는 투수전이 펼쳐졌다. 한계투구수가 있어 두 선발투수는 전력 피칭을 거듭하며 4회까지 버텨냈다. 하지만 한국은 중간계투진이 투입되면서 마운드가 흔들렸다. 정현욱이 5회에 1사 후 올라와 이나바, 아오키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위기를 자초하더니 2사 후엔 교체 투입된 이승호마저 이치로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먼저 2실점했다. 이어 6회엔 아베가 우월 솔로홈런까지 날려 3-0이 됐다. 한국은 8회 김태균의 담장을 맞히는 2루타 등으로 한 점을 만회하긴 했지만 안방에서 두 번 수모를 당하지 않겠다며 마운드 총력전을 편 '사무라이 재팬'의 기세를 넘어서지 못한 채 1-3,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 일본이 1위, 한국이 2위로 아시아 예선전을 통과하고 2라운드가 열리는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下편에 계속> |
',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2009년 기축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한국 야구는 베이징 하계올림픽에서 9전 전승의 신화를 일구며 '올림…', 'http://image.inews24.com/image/200703/0703_email.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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