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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LG 트윈스가 올시즌에는 외야 이동식 펜스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LG는 코칭스탭 회의을 통해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 팀 투수력과 팀 타격, 외야수들의 수비력을 감안하여 외야 이동식펜스를 운영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을 내리고 2일 발표했다.

LG는 지난 2009년부터 2시즌 동안 잠실야구장 홈경기에 한해서 외야에 이동식 펜스를 설치, 홈 베이스에서 외야펜스간의 거리를 4m 줄여 운영한 바 있다.http://news.nate.com/view/20110302n21411?mid=s0101

LG의 팀 홈런수는 2008년 66개에서 2009년 129개로 2배 정도 늘었다. 2010년에도 전년과 비슷한 121개를 때려냈다.

2009년부터 프로야구 전반적으로 홈런이 많이 양산된만큼 팀 홈런 순위를 통해 비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다. LG의 팀 홈런 순위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각각 7,6,3위로 단계적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LG만이 'X-존'의 수혜를 입은 것은 아니다. LG와 원정경기를 펼치는 상대팀 타자들에게도 많은 혜택이 돌아갔다. 2009년 'X-존'에 떨어진 총 홈런 64개 중 LG가 29개, 원정팀이 35개를 때려냈다. 2010년에는 각각 19,20개였다.

잠실 두산전을 비교해보면 차이는 극명하게 나타난다. LG 마운드는 'X-존' 아래에서 경기를 펼친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11로 부진했으나 'X-존'이 없이 치러진 10경기에서는 4.77로 훨씬 나은 수치를 보였다.

종합적으로 실보다 득이 많다는 판단에 'X-존' 철거가 결정됐다. 코칭스태프가 장고 끝에 내린 결정이 올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는 LG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