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이범호의 계약액수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박동희의 탐사보도등등이 나오면서 어느정도 윤곽이 잡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아는  소뱅이 내야 할 11년도 연봉의 대부분을 보전하는 차원에서 1년 12억의 계약을 맺었고,   남은 3년간의 계약도 고정되어있을 확률이 크겠죠.  연봉이 비슷한 흐름일땐  4년 24억.     뒤로 갈수록 올라가면 +@가 붙는..   옵션이  플러스든 마이너스든 어떻게 걸려 있는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듯요.  

소뱅은 말끔하게 계약을 털어버린듯 싶군요. 만약 이범호에게 위로금을 줬다고 해도 그 액수는 미미한듯.

한화는 이범호를 영입할 경우 11년의 연봉 절반을 부담하기로 한대신  트레이드의 성격으로 파악한 듯 싶습니다.  

실제로 KBO도 비슷한 유권해석을 해줬죠. 

라는걸 보면 한화는 보류권이 묶인 선수와의  협상으로 파악한듯 싶습니다.  

한화는 올해 연봉을 승계하고  계약금이 없는 단년계약으로 처리하려고 한듯 싶은데,  이범호는 그럴 경우 FA를 활용하게 될 내년 시점에 비해 불리하다고 판단한듯 하네요.   예전 4년 40억보다는 낮출테니  다년계약으로  처리해 달라는 요구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양측 모두 서로를 필요로 하지만 이 차이는 상당히 크기에 협상은 결렬됐겠죠. 

한화는 이범호가 1년 더 쉬면 FA 보상 허들을 넘지 못하는 가치로 떨어질 것임을 예상했고,  이범호는 FA 자격을 얻으면  올해 한화가 요구한 단년 계약 보다는 더 나은 계약을 얻을수 있음을 예상했다고 봅니다.  

둘다 일리가 있는게,  구단들의 판단에서 FA 보상 허들을  넘지 못하는 선수는 끌려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박한이의 2년 10억 계약이 그렇죠. 특히 이범호는 최대 14억 8500. 또는 9.9억+18인보호선수외 1인의 보상 규정이 적용되는 선수기에   이택근,정대현,이승호와의 경쟁에서 불리합니다.  

한화가  해외복귀 선수들에게 쿨하게 쐈던 경우가 있지만 그들은 FA가 아닌 구단에 이적료를 벌어준 존재들이죠.  구대성이 3억엔,  정민철이 2억엔이었던가요?   지금은 구단 자금 사정도 안좋고 하니 한화의 최대 이익을 위해 밀어붙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범호 입장에서도 4년 40억을 제시했다던 한화,  그보다 더 쐈다던 롯데가 있던 1년전에 비해  단년계약을 받아들이긴 힘들었을듯 싶네요.

기아로선  4년 24억+ 보상금 14억 8500+@ 해서 얼추 40억 가까운 투자를 한 셈인데,   히어로즈 선수 빼내기의 효율에 눈 돌리지 않으면서도 적정한 효율로 투자한듯 싶습니다.     이범호와의 계약액이 30억대 중후반이란 얘기도 있지만 난립한 추정 기사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이렇게 말들이 달라질땐 좀더 신빙성 있는 소스에 의존하는게 옳다고 보이는데  박동희라던지.   이범호 본인의 발언이라던지.  그 동생의 쪽지라던지 ㅇ_ㅇ;;  

한화와의 협상 테이블에선 훨씬 못미치는 조건으로 협상하던 이범호가  단 며칠 남지 않은 기아와의 협상 테이블에서 갑이 될순 없겠죠.  

이정도면  이범호에게도 자신의 커리어를 크게 망치지 않는 선에서  금전적으로 이득이 된 일본행이 되었다고 봅니다.   작년에  33.75억을 번 이범호기에  올해 소뱅에게  보상받지 않는다 하더라도 5년 58억+@의 계약을 이뤄낸 셈이죠.   

이범호에게 문제가 되는것은  팬들에 대한 예의입니다.     전두환 발언이라던지,   우승 가능팀으로 가고 싶다던 발언이라던지,  김태균과의 비교는  적절하지 못하죠.  사석에서의 발언과  인터뷰에서의 발언이  달라져야 한다는것을 이해 못하는 듯 싶습니다.  

특히 운동 선수 특유의 계약에  대한 냉철함이 적은데,   요즘 추신수의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라는 식의 발언에 대해 경기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줄고   이범호의  날 필요로 하지 않는 것 같다 같은 식의 돌려서 말하는 발언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는 팬들이 늘었더군요.  

저 역시 그렇습니다만.    자기 이득을 위해 판단하는건 비난하지 않으니 좀 떳떳하게 말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대충 10억이 넘을듯한 계약 차이에 대해서 정을 지키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요?    

그냥 돌려서 인터뷰 하다 안티만 늘리지 말고 직접 팬들에 대한 존중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프로야구 선수는  이젠 전두환의 은혜를 입고 있는게 아니라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살아가는 경우기에 팬들을 적으로 돌리면 자기만 손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