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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투수 맷 랜들(31세)과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이전부터 추진해온 재계약이 26일 오전에야 최종 확정된 것이다.

두산 구단측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완 정통파 투수 랜들과 30만달러(계약금 5만달러, 연봉 25만달러)에 2009 시즌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2005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한국프로야구에 데뷔한 랜들은
각도 큰 커브와 안정적인 경기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 4년간 49승(32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쳐 신뢰를 쌓았다. 올 시즌 성적은 29경기 등판 9승(9패), 탈삼진 101개, 평균자책점 4.48.

맷 랜들은
"올 시즌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나를 다시 믿고 계약을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내년 시즌에는 개인적인 성적은 물론 팀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꼭 차지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두산은 그 동안 고민했던 외국인 선수 영입 문제를 놓고 선택의 폭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김동주의 일본행 추진 여파로 랜들조차 재계약 고민의 대상에 올랐지만
두산 프런트는 안정적인 마운드 운영과 그 동안의 활약을 감안해 랜들은 감히(?) 버릴 수 없었고,
26일 오전 팩스로 랜들의 사인이 담긴 계약서를 전해받았다.

이제 마지막 남은 용병 한 자리는 김동주와의 재계약 여부에 따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두산 잔류쪽으로 가닥이 잡힌 상황이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두산 측은 한 명의 용병 TO(table of organization)는
김동주 문제가 해결된 다음에야 채울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오늘 아침에 팩스로 랜들에게서 계약서를 받았다.
이제 김동주 문제가 해결된 다음에 나머지 용병을 고민할 것"이라며
"현재 투수든 타자든 후보군은 모두 추스려놓은 상황"이라고 나머지 외국인 선수 영입의 변수는 김동주임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