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기자들의 깨방정
- 작성일
- 10-10-18 11:06
주말에는 마누라 눈쌀 크리로 인터넷놀이를 잘 못하게 되는데...
지난 주말 꽤 큰 폭풍이 야구 커뮤니티들을 휩쓸고 지나갔나보네요.
바로 김경문감독 롯데행 썰 얘기때문인데요.
두산 그룹 박용만회장이 직접 '구단에 전화해봤더니 사실무근이라 하더라'라는 기사가 떴길래...
박동희기자의 트위터의 설레발만 알고 있었던 저로써는 나름 뜬금포와 같은 기사였었는데...
손윤? 배지헌?
이 사건 때문에 저는 처음으로 이름을 듣게 된 ㄷㅂㅈ기자들의 깨방정때문에 꽤나 시끄러웠었군요. --;
손&배...
그 사람들이 트위터를 통해 얘기한 것들이 사실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얘기들이 오고갔고 그 사람들 말이 100% 사실이라 달감독님의 롯데행이 발표만 남아있는 상태로 확정적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그 얘기들이 거짓말일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매우 과장된 허풍일수도 있구요.
하지만.. 그 얘기가 사실이건 허풍이건 거짓말이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그들이 사람들로부터 급관심을 받았다는 사실이죠.
손&배씨가 얼마나 유명한 야구기자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나름 야구의 문외한인지라 이름 들어서 알고 있는 기자는 손에 꼽는 정도밖에 안되는지라...
황송하게도 손&배씨를 몰랐고, 그래서 듣보잡이라는 비하성 용어를 사용하는 우를 저질렀는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이번 사건을 통해 저 사람들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되었고,
오전에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며 눈팅한 결과 저와 같은 팬들이 꽤나 많은 듯 싶더군요.
결국 이번 사태는 듣보잡 기자들이 야구팬들의 관심이 고파서 저지른 유치한 낚시질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네요.
그들의 발언이 거짓말이나 허풍이라면 이건 기자라는 직위를 이용한 악질적인 낚시질이라 할 수 있을 거구요.
만일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 일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러한 얘기들이 일파만파 커져서 두산그룹 회장님 귀에까지 들어가서 두산그룹 회장님이 '그런 일 없다네요'라는 발언까지 나오게 된 상황에서 설사 이적 확정 직전이었다 하더라도 꽝이 될 수 밖에 없을거라 생각하네요.
오히려 그 말들이 사실이었다면,
어찌보면 그들을 '듣보잡 기자'라고 비아냥 거렸던 두산팬이며 달감독님을 무척 좋아하는 저의 입장에서는 아이러니컬하게도 '베어스에서 달감독님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손&배씨에게 드려야 할 지도 모르겠네요.
따라서 그들이 트위터 발언 당시에 그 말이 사실이었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낚시가 되버린거라 생각하네요.
그들이 해서는 안될 말을 해서 결국 진행되던 일의 결과를 180도 바꾸게 된거라 해도 말이죠.
기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
또한 사람들이 기자들이 하는 말을 어마나 공신력을 가지고 받아들이는지 생각한다면...
기자라는 사람들 좀 더 자신들의 깨방정에 조심해줬으면 좋겠네요.
자신들이 다른 일반팬보다 '정보의 상대우위'에 있다는 이권을 활용해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싶은 일부 악플러들과 똑같은 정신수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죠.
아니면.. 만약 '이 사안이 100% 확정된 사안'이고, 이것이 팬들도 알아야 할 권리라고 혹시나 생각한다면..
치사하게 트위터질로 장난이나 치지 말고, 본인 이름을 걸고 공식적인 기사를 쓰면 될 일이죠.
어쨌든 이번 사태는 전혀 기자답지 못한 저급하고 치사한 낚시질일 뿐이었다고 결론 내리고 싶네요.
ps : 위에는 손&배씨 둘만 언급했지만 이 얘기는 박동희씨에게도 고대로 전해드리고 싶네요. 박동희씨 이름은 이미 알고 있어서 차마 '듣보잡'의 범주로 묶지 못했을 뿐인지.. 이번건도 그렇고 과거의 건들(예를 들어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임태훈 트레이드건)에서 보여준 모습들은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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