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펌] 히어로즈 클락과 계약
- 작성일
- 08-12-17 23:13
히어로즈, 다카쓰 포기?
클락과 옵션포함 30만달러 수준 계약
투수진 풍부… 브룸바만 재계약 유력
- 히어로즈가 지난해 한화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더그 클락(32)을 영입했다. 히어로즈는 17일 연봉과 옵션을 합쳐 30만 달러 수준에서 클락과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해 한화에서 활약하며 22홈런 22도루를 기록하며 ‘20-20 클럽’에 가입해 호타준족을 뽐냈던 클락은 시즌 막판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지며 타율 2할4푼6리에 그쳐 한화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하지만 팀 도루가 8개 구단 중 7위에 그칠 만큼 만큼 기동력에 문제가 있었던 히어로즈로서는 장타 능력과 빠른 발을 겸비한 클락 영입에 성공함에 따라 공격에서 좀 더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클락 영입을 확정함에 따라 히어로즈는 남은 용병 한 자리를 투수로 할 지 다시 타자로 할 지 결정해야하는 숙제가 남게 됐다. 히어로즈는 원래 지난해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일본인 다카쓰 신고와 타자 클리프 브룸바와 재계약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하지만 클락과 계약함에 따라 브룸바와 다카쓰 중 한 명을 포기해야 되는 상황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현재의 상황으로는 용병 두 명 모두를 타자로 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은 다카쓰가 언더핸드인데다 구속이 느려 쉽게 도루를 내준다는 약점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 마무리 투수 부재는 황두성을 뒷문지기로 전환하면 된다는 대안이 없지 않다는 점도 클락-브룸바 조합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히어로즈는 장원삼 마일영 이현승 등 좌완 3인방에 우완 김수경 전준호, 군에서 돌아온 신인왕 출신 좌완 오재영까지 선발투수진이 넘쳐나기에 황두성이 마무리로 안착한다면 투수 운용에는 문제가 없다.
여기에 클락과 브룸바라는 두 타자가 타선에 버텨준다면 송지만 이택근 이숭용으로 이어지는 히어로즈 타선의 무게감도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스포츠월드 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 기사입력 2008.12.17 (수) 22:20, 최종수정 2008.12.17 (수) 22:29
다카쓰는 어디로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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