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전쟁 사이의 어디쯤 있을낀데 거기가 어느 정도 지점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ㅋ
저는 전쟁보다는 스포츠 쪽에 가까워야 한다는 입장
근데 '순수한' 스포츠라면 아마추어리즘이고 프로 스포츠로서의 존재가치도 없어지는 거겠죠.
'순수한' 스포츠는 올림픽에서 보심 됩니다. (올림픽도 요새 마니 변질됐찌만)

어찌보면 현대에서 어느나라든 종목의 차이가 있지만, '스포츠'가.. 그중에서도 '단체 공놀이 스포츠'가 큰 인기를 얻는 이유는 과거와 비해 소위 '전쟁'이라는 것이 현저히 줄어든 세상이기에...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스포츠든 전쟁이든 '싸워서 이겨야'하는 것이니깐요. (물론.. 전쟁을 단지 '만족'을 느끼기 위해 하는것은 아닙니다만... --a)

그래도 스포츠가 재미있으려면 게임을 공정하고 흥미롭게 할 수 있는 '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봐요. 그게 없다면 스포츠의 의미를 떠나서.. 경기가 재미없어져 버리겠죠.

예를 들어 심판이 공정성을 잃어버리고 특정팀에 대해 편파 판정을 한다면 이기는 쪽도 지는 쪽도 재미는 없을 것 같네요.

(흠.. 쓰고 보니 써주신 댓글과 전혀 상관없는 댓글이 되어버린 느낌... 이게 아니었는데... ^^;)

5차전까지 멋진경기 부탁드립니다.

5차전까지 가는 것은 두산도 롯데도 서로 원하지 않을 듯요... 에헤헷~~

어느팀이든 깔끔하게 3경기만 하고 쌩쌩한 상태로 삼성 만나러 가겠슴다~~~

구경하는 사람 입장도 있고
3승1패로 하시죠 +_+
(그래도 가을잔치 나갔는데 한 번은 이겨야~)

정해진 rule에 입각해서 공정한 경기를 해야하는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죠. 다만 그 룰이 정해진 목적 또는 이유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인을 훔쳐서는 안된다'는 룰이 있으면 당연히 따라야 하는 것인데, '왜 훔치면 안될까?'에 대한 논의는 그와는 별개라는 생각이 드네요.

본문 글에도 적어 놓았지만 '공정성'과 '재미'를 위해서죠.

아래 '하드볼님'께서 적어놓으신 것처럼 모든 것이 허용된다면 야구경기 자체의 진행이 루즈해 질 수 밖에 없겠죠. 그러면 야구게임이 재미없어지겠죠.

또.. 야구의 재미를 높혀주는 요소는 '투타'의 균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너무 심한 투고타저도, 반대로 너무 심한 타고투저도.. 야구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소죠. 야구 경기는 '투타의 균형'이 적절하게 맞을때 재미가 극대화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국이든 미국이든 일본이든 투타의 균형이 무너지면 그것을 맞추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죠(대표적인게 스트라이크존의 조정 또는 마운드 높이 조정 등이 되겠죠).

만약 포수 사인 훔치기가 무제한 허용되면 '투타의 균형'이 겉잡을 수 없이 깨질 것이 예상됩니다.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질지 뻔히 알고 타자가 타석에 들어선다면...

또 하나는 게임의 공정성이겠죠. 포수 사인 훔치기를 구단 프런트 차원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실행한다면, 홈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죠. 극단적으로 홈팀만 볼 수 있는 카메라를 홈플레이트에 달아놓는다면... 자신의 팀 선수들에게는 헬멧 무선장치를 통해 상대방 사인을 해독해서 전달하고, 상대방은 그렇게 하지 못하게 홈구장에 전파차단장치를 설치해 놓는다면...(물론 자기팀 주파수만 통과)

뭐.. 지나치게 극단적인 얘입니다만... '왜 훔치면 안될까?'에 대해 '훔져도 됨'이라고 결론 내고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마음껏 훔쳐도 된다'라고 가정한다면 이런 극단적인 가정도 가능하죠.

결국 야구가 재미없어 질 것 같네요.

그래서.. 야구를 게임답게.. 그래서 재미있게 유지하기 위해선 적절한 규칙이 반드시 필요하고, '포수 사인은 훔치면 안됨'이라는 것도 그 틀안에 있는 것이 아닐까 라고 하는 것이 제 생각이네요.

날 로그인하게 만들다니ㅋㅋㅋ

좋은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