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뎁스

1루: 오재원, 최준석, 정원석, 이두환
2루: 고영민, 정원석, 오재원, 최주환
유격: 손시헌, 이대수, 김재호, 이원석, 허경민
3루: 김동주, 김재호, 이원석, 오재원, 이정민

두산의 내야 뎁스는 상당히 깊고 넓습니다. 1루를 제외한 각 포지션이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채워져 있고, 오재원, 정원석, 김재호, 이원석이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여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1루는 오재원, 최준석, 정원석, 이두환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고만고만해보이지만 각 선수들 별로 특성이 뚜렷하여 상황에 맞게 다양하게 기용할 수 있습니다. 오재원은 빠른발, 최준석은 장타력, 정원석은 안정적 수비, 이두환은 아직 포텐셜만 가지고 있지요. 뚜렷한 주전이 없지만 각자 나름의 장점이 있어 잘조합하면 괜찮게 1루를 채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변수가 하나 있는데 김동주의 1루 전향입니다. 최준석을 지명으로 돌리고, 오재원은 대수비, 대주자로 기용한다면 두산의 1루는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보일 것 같습니다. 수비부담이 적은 김동주 한 번 상상해 보세요. 그리고 김동주의 체력 안배 상 경기 후반 오재원을 대주자로 기용한 다음 최준석을 대타로 내놓는 작전을 김경문 감독이 자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2루는 고영민 주전에 오재원, 정원석 백업, 타격 하나는 2군 레벨을 넘었다는 최주환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고영민도 마음 놓았다가는 주전자리 뺏기기 쉽상입니다. 오재원이 주루 플레이 하나는 고영민에 버금가고, 수비레인지도 상당합니다. 최주환은 우투 좌타인데 고영민보다 준수한 타격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곳도 바늘하나 꼽을 곳이 없지요.

유격수는 그야말로 격전지 입니다. 타팀 주전급, 준주전급 선수가 4명과 청소년 국가대표 주전 유격수 허경민이 있습니다. 골든글러브 유격수 손시헌, 2003년 1차지명자 김재호, 근성의 이대수, 이번에 이적한 이원석등 누가 주전이 될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지요. 손시헌이 과거의 명성을 바탕으로 주전자리에 가장 근접해 있다고 생각되지만, 2년 동안 주전이었던 이대수와, 올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준 김재호, 거기에 이원석까지... 그리고 올해 고졸 4대 유격수 중에서 청소년대표 유격수 자리를 차지했었던 것은 허경민이었다는 걸 기억하면... 이 자리의 주인은 누가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3루는 김동주가 있습니다. 그리고 백업으로는 김재호, 이원석, 이정민이 기용될 것 같습니다. 김동주 일본 진출시 이 3명이 주전자리를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이구요. 이들을 제외하고 오재원, 정원석 모두 3루 수비가 가능합니다. 김동주가 1루로 전향한다면 김재호, 이원석, 이정민이 올해의 두산 우익수처럼 엄청난 경쟁체제에 돌입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김경문 감독 무서운 사람입니다. 이건 뭐 말이 자율이지 주전보장이란게 없다는 걸 선수 영입으로 보여주니... 정말 무섭네요.

두산 내야 제가 두산팬이라서 하는 소리일 수 있지만 정말 깊고 넓습니다.

그래서 위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원석의 활용을 예상해보면 이원석은 3루 주전경쟁자 혹은 유격수 백업. 그리고 마지막으로 트레이드 카드라고 생각합니다. 이정도의 내야뎁스가 있는 상황에서 김동주를 1루로 전향시도한다는 것은 충분히 예상가능한 것이고, 김동주가 1루로 전향한다면 이원석과 김재호 이정민이 3루 주전경쟁을 할 것입니다. 모두 좋은 3루수가 되기에 충분한 선수들이구요. 그리고 김동주 포지션 전향이 없을시에는 이원석은 유격수, 3루수 백업을 볼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경쟁에서 탈락한다면, 혹은 좋은 트레이드 카드가 제시된다면 트레이드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