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진우형.
- 작성일
- 10-08-29 22:24
참 좋아했어요.
남자의 로망이라 할 수 있는 그 묵직한 직구에
12 to 6에 가까운 한국에서 보기 힘든 커브.
그 신체조건, 마운드에서의 자신감.
솔직히 말해서 한기주가 10억팔이라지만
진우형만큼 기대하진 않았어요.
참 많이 기다리긴 했네요.
잊는다 잊는다 했지만 갸덕으로 잊혀지지 않는 진우형.
대진성님의 모습을 잘 보고 배웠으면 좋겠어요.
예전의 그 모습은 아닐지라도, 다시 1군 마운드에 선다면
참 감동적일 것 같아요.
그 수많인 인생풍파를 겪고, 개인적인 아픔이 컸겠지만,
그래도 주위의 도움을 모두 뿌리쳤잖아요.
사람은 혼자서 살아가기 힘든 존재이고,
남들은 절대 받을 수 없는 기회를 여러번이나 받은거니,
이번에는 절대 놓치지 말았으면 해요.
예전같은 에이스의 모습이 아니라도 야구에 대한 열정을 봤으면 해요.
묵직한 돌직구가 아니라도, 열정이 녹아 있는 직구를 봤으면 해요.
그래서 1군등판이라도 하는 날에는
제일 먼저 달려가서 소리지를께요.
원래 야구장에서 소리는 잘 지르거등요,.
갑시다 진우형.
저도 적은 나이지만 살아보니 제게 주어지는 인생의 기회는 많지 않더라구요.
당신은 그래서 행복한 야구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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