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이 평소같지 않아보이긴 했지만, 120개씩도 던지던 류현진이 100개도 안 던졌고, 휴식일도 길었고...7회에도 충분히 올라올만했죠.

그렇다고 2010시즌의 류현진이 사라지지도 않을겁니다.
야구역사에 남을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끝까지 화이팅!

개인적으로 최악의 흐림은 7회에 에러에 이은 비자책 1실점이라고 생각하는데.
기록 깨지는 건 진짜 깔끔하게 깨진 듯.

로테이션 장난 치자 마자, 이런거 싫다는 듯 한 투구

비자책은 QS 안 깨질걸요? 3자책이상일겁니다.

그니깐요 그렇게 이어지는게 최악이라고 생각..

아하~ 깨지는게 아니라 이어지는게 더 맘에 안드시는거였군요 ㅎ

7회에 나오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운영이죠. 점점 공이 좋아지고 있었고 어제는 유원상을 일찍 내려서 역전패하기도 했구요.

병맛같은 로테이션 조정이 아쉬울 뿐이고 류현진 기록만들어주겠다고 말하고 다니는 게 좀 우스울 뿐입니다. 정상적인 로테이션 돌렸을 때 더 얻을 수 있는 기록들이 많은데 말이에요.

근데 이외로 노숙전 님이 굉장히 감상적인 글을 적었군요 ㅎ 선수 개인에 대한 애착은 크지 않은 줄 알았는데.
현진이 빠인 전 이외로 참 담담합니다. 구옹은퇴소식이 오히려 더 착잡하네요...

대호만큼 멋진 헨지니~

나는 막 속상해 하고 있는데 정작 이녀석은 덕아웃에서 누구보다도 해맑게 웃고 있더군요.
미쳐 증말 내가. 아오 억울해ㅋㅋㅋㅋㅋㅋㅋ

깨진게 아쉽긴 하지만... 당당해서 멋있네요.

6회 그날 최고 구속을 찍었는데 다음 이닝은 맡겨보는게 정석이죠.
진짜 엄청난 비난의 물결속에서 7회 등판이 비정상적인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공간은 여기밖에 없어서 좋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