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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우야 15년 타이거즈 팬이다.

솔직히 이 기사를 보는 심정이 두개로 나뉠 걸로 생각된다.

첫째는, 진우가 많이 힘들었구나.. 구단에서도 이제 받아줬으면.. 하는..

둘째로, 구단에 직접 찾아가서 무릎꿇고 사죄하고, 동료선수들에게도 용서를 구하는 게 우선인데 왜 이렇게 자기 어려웠다는 속내를 털어놓고, 애처럼 징징대는지.. 이해가 안 간다는 것..

사실 기사 읽자마자 든 생각은 두번째다.. 사실 너가 아직 어리기도 하고 군대도 안 다녀왔고, 더 어렸을 때 몹쓸 행동도 많이 했지. 구단, 동료선수들.. 그리고 팬들에게도 많은 실망을 안겨줬잖니.. 진우 너, 고교때부터 제 2의 선동열이라 해서 영구결번하겠다는 선동열 등넘버까지 너한테 주려고 했던 구단 생각 안나니?

사실 구단은 너한테 할 만큼 했다고 봐. 조계현, 이강철 이후 오랫동안 공백으로 남아있던 타이거즈의 에이스 자리를 니가 맡아줄 거라 믿고 정말 물심양면 너한테 많은 지원 해줬잖니. 형은 지금 타이거즈의 새로운 에이스 석민이를 정말 격하게 아끼지만, 재능 하나만큼은 너를 능가할 선수를 아직까지 못 봤다.. 그 엄청난 재능을 왜 썩히는지..

구단과 동료선수, 그리고 팬들한테 실망을 안겨줬으면 팬들이 모르는 속사정이 어떻든지 우선은 구단에 직접 찾아가서 용서부터 구하는 게 우선순위 아닐까?.. 아니, 운동선수가 아니라 사람된 도리를 갖췄다면 니가 몸담았던 조직에 니가 해를 끼쳤으니 사죄부터 해야지.. 녀석아..

농약 먹고 죽을 생각까지 할 만큼 절박하고 힘들었다면, 그 정신으로 구단에 직접 찾아가서 읍소하고 무릎꿇고 눈물이라도 흘려서 니 진심을 보이는 게 먼저다. 사과하는 게 부끄러운 일이니?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고 앞으로 과오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그게 바로 남자다운 거지. 인정할 줄 아는 게 바로 남자야..

돈이 없어서 주머니에 든 3천원으로 라면, 김밥을 먹으면서 해야 할 생각은 "아.. 비참하다.." 에서 끝날 게 아니라 "아.. 정말 내가 정말 어리석었구나.." 로 귀결이 돼야지..


지금 팀에서는 너가 절박하지는 않아.. 윤석민, 이범석, 양현종, 곽정철, 한기주.. 너가 없는 사이에 어린이들도 부쩍 커줬고 큰 기둥인 서재응까지 복귀했고.. 사실 팀이 너한테 목맬 정도의 사정은 아니지.. 그리고 행여나 너가 돌아온다 해도 예전 기량을 100% 되찾지 않는 이상, 선발의 한 축을 맡기지 못할 수도 있어..

하지만 난 너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팬 중에 한사람이다... 너가 정말 정신차려서 멋진 폭포수 커브 보여줬으면 한다.. 니가 나와서 게임당 10K를 잡는 모습을 기대하는 게 아니라 니가 묵묵히 열심히 땀흘리는 모습을 보고 싶을 뿐이지.. 너도 가정을 꾸려봤으니 가장으로서 세상 살아간다는 게 얼마나 힘든 건지도 잘 알테고..

대진이형을 봐.. 너보다는 못한 기대를 받았을지 몰라도, 너보다 3배는 넘는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지만, 부상으로 8년의 공백을 가졌다... 그리고 돌아와서 돌직구 이대진이 아니라 , 변화구 위주의 투수로 탈바꿈했지.. 그래도 타이거즈팬들은 이대진을 영원히 ACE OF ACE라고 기억할 거다.. 왜냐고?..운동선수가 팬들에게 어떻게 보답해야하는지 잘 아는 선수니깐.. 그러니깐 팬들이 대진형님을 아낄 수밖에 없는 거고..

구단에 전화해서 "운동하고있습니다... (나 데려가쇼)" 언론에 대고 "나 힘들었습니다"
이게 우선순위가 아니란 말이야.. 구단과 팬들에게 "내 사정 좀 이해 좀 해주세요" 가 아니라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운동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게 우선순위가 되야하지 않겠냐?...

남자는 싸움 잘하고 터프하고.. 이게 남자가 아니다. 자신의 잘못이 있다면 인정하고 묵묵히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게 남자지... 가정을 꾸렸다면 자기 가정에 최선을 다하는 것.. 18 대 1로 싸워서 이기는 게 남자가 아니라 바로 그게 남자라는 거다.

진우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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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진심으로 김진우 선수를 위하는게 느껴지는군요~

위 내용처럼 일단 구단에가서 용서부터 구하는게 순서인거 같네요..

에효~ 진심으로 뉘우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