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기사원문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001&article_id=0002401051





히어로즈의 앞날에 드리웠던 안개가 조금씩 걷혀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프로야구 가입금 문제를 깨끗이 매듭짓고 히어로즈가
궁극적인 팀 명을 '서울 히어로즈'로 결정하고 스폰서 계약 협상에 나섰다고 하는군요.

우리담배와 서브 스폰서 2-3 곳과 계약했던 방법과 달리
팀명을 유지하면서 여러 업체가 광고주로 나서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합니다.

이장석 대표의 말에 따르면
해마다 팀 이름이 바뀌면 여러모로 좋지 않다는 사실을
올해 실험에서 많이 느꼈다고 하네요.




일단 이런식으로 조금씩 히어로즈의 행보가 안정을 찾아 가는 것이 다행스럽네요.
선수들도, 팬들도 야구외적인 요소들로 인해 플레이가 지장받지 않기를 원할 뿐입니다.




서울 히어로즈.

멋있네요.




사실 우리나라의 프로스포츠는 스폰서 또는 오너기업의 이름이
대부분의 팀 이름의 앞부분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축구, 농구, 배구 모두 예외없죠.

그래서 가끔은 유럽축구나 미국야구, 미국농구를 볼 때마다
그런 점이 다소 부러운 측면은 있었습니다.
그들은 한 지역과 그 지역에 거주하는 팬들을 대표하는 팀이지
한 기업을 대표하는 팀들은 아니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그들도 메인 스폰서는 있지만 스폰서에 불과한 것입니다.



사실 이런 논의는 한국의 스포츠산업이 출발하게 된 배경과 무관하지 않고
한국 스포츠의 발전구조, 즉 기업의 후원 없이는 발전하기 어려운 것과 많은 부분 연관이 있다고 봅니다.
차차 해결해나갈 문제라고도 볼 수 있고 또한 꼭 어떤 구조가 정답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과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서울 히어로즈'라는 명명이 제게는 단순히 히어로즈가 안정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기업 또는 재벌 중심이 아닌 팬 중심의 팀이 되어간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있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싶습니다.
(사실 그래도 이번 우리담배 스폰서에서 드러났듯이 기업의 후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겠죠.)


아무튼 이런 점은 함께 서울에 몸담고 있는 '두산베어스' 팬의 입장에서 살짝 부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