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봄훈과 유원상.
- 작성일
- 10-08-08 07:30
가 오는 관계로 주말 (사회인)야구게임이 취소되었네요. 뻘글 하나 적립합니다.
아, 혹시나 해서 올려보는데, 이러한 팔로스로우와 하체가 넘어오는 모습은 기교파투수라고 해도 다르지 않다. 그리고 그러한 피칭모션에 일관성을 가져가는 것이 투수에게는 가장 중요한 것인데, 유원상의 투구에는 그 일관성이 무척 부족해 보인다. 그리고 그 결핍된 일관성은 지나치게 소극적인 팔로우 스로우때문에 무게중심이동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어제 야구경기 봤는데요. 전 요즘에 현진이 경기는 오히려 별로 재미없습니다. 어제 경기는 정말 재밌더군요. 만약 롯데팬이었다면 속에서 열불이 났겠지만 그런 식으로 이기니 롯데팬들께는 죄송하지만 입에 웃음이 한가득;; 3루도루 연거푸 성공시킬 때는 막 소리를 질렀네요.
한대화 감독 이후 바뀐 게 저거죠. 작년에 큰 불만 중 하나가 넥센 전에서 도루 시도 안하는 것이었습니다. 김동수 코치가 은퇴 전에 여전히 명포수였지만 도루 저지력은 많이 떨어져있었습니다. 다른 팀들은 한화 상대로 내야를 크게 흔들며 도루 시도 하는데 우리팀은 상대팀 배터리에 상관없이 묵묵히 연패기간동안에도 자기야구(?)를 펼쳤죠.
강민호, 무척 좋아하는 포수이고 현 상황이 안쓰럽지만 그 상대의 고통을 룰 안에서 최대한 물고늘어지는 모습이 카타르시스를 주더군요. 늘 당하던 그것이라 더 기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승민이 얘기야 다른 분들이 많이 하셨고, 어제 넓은 존 역할이 컸다고 보는지라 칰레발을 더하는 것은 접어두겠습니다.
그럼 이제 본론. 반말로 진행합니다.
올 시즌 초, 게시판에 질문한 적이 있다. 양훈은 언제부터 주자가 없을 때에도 셋포지션을 취했느냐고. 답변은 없었는데, 내 기억이 맞다면 작년에도 그리고 그 이전에도 그랬다. 양훈이 와인드업을 하지 않는 이유는 명확하다. 밸런스와 제구력 획득.
하지만 그렇게 소극적인 폼으로 던지는 것이 밸런스 획득이냐고 되묻고 싶다. 밸런스라는 것은 하체를 최대한 이용하면서도 그 하체의 힘을 상체에 이어 손끝에 전달해주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던가?
내가 그 질문을 했던 이유는, 봄훈이 올시즌에도 여름이 가면서 부진에 빠지지 않을까하는 걱정때문이었다. 하체 이용도가 적은 파이어볼러가 롱런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또한 그의 셋포지션 역시 좋은 밸런스를 가진 투수들의 셋포지션과는 사뭇 다르다. 류현진을 예로 들면, 류현진이 셋포지션을 해서 던질 때 와인드업처럼 발을 높이 드는 것은 아니지만 무릎의 높이는 상당히 높고 무릎관절을 적절히 이용해서 무게중심이 너무 일찍 내려가는 것을 막아주려는 노력을 볼 수 있다.
그 장면은 그리 멋진 폼이 나오는 장면은 아니라 사진을 구하기 어려웠다. 바로 위 사진 바로 전동작 정도가 아닐까 한다. 이 사진에서도 조금은 보인다.
요건 셋포지션은 아니지만.... 선동렬은 어차피 셋포지션에서도 하체를 가장 잘 이용하던 투수라 그의 장점을 여기서도 찾아볼 수 있다. 대략 3-6번 사진을 보면 그의 무릎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양훈. 셋포지션에서 하체를 이용하는 법을 제대로 깨닫지 못한 투수가 시즌 내내 셋포지션만으로 투구를 하는 것은 힘을 쉽게 떨어뜨린다. 겉으로 보기엔 혹사당하지 않아도 시즌 중반이 되면 체력이 금방 뚝-_-;;
이런 뻘소리를 길게 한 이유는 양훈을 비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위에서 경기 운영을 칭찬했던 한대화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를 비판하기 위해서다. 양훈은 얼핏 보기에도 이미 힘이 떨어진 투구를 하고 있고 그나마도 1이닝 이상 투구하기에는 버거운 피칭을 하고 있다. 오선진의 호수비로 막았지만 그가 맞은 잘맞은 직선타는 양훈이 롯데 타선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은 이제 끝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피할 수 없는 단서였다. \
거기서 바꾸지 않은 것은 프로야구 감독과 코치라면 절대 해서는 안되는 실수라고 생각한다. 물론 박정진을 아끼고 싶었겠지만, 많이 던진 박정진이 다시 나오는 것보다 얼마 나오지 않은 양훈이 던지는 게 더 혹사다. 이미 힘 다 떨어져서 상체로 짜내는 피칭을 하고도 140을 못던지는 투수가 롯데 상위 타선을 막는 것 말이다.
그리고 애증의 유원상.... 늘 유원상 문제가 뭔지 알 수가 없었다. 안영명과 달리 크게 문제점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러다 얼마 전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의 소극적인 피칭이 문제점이다. 유원상은 리그에서 팔로우 스로우가 가장 소극적인 투수다. 요게 오히려 제구에 문제를 일으키는 이유는 소극적인 팔로우 스로우는 릴리스포인트가 일정해지는 것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투수가 공을 던지고 팔이 앞으로 나오고 나면 공이 손에서 나갔더라도 팔은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그걸 팔로우 스로우라고 한다.
요렇게 던질 때는 뒷발이 아직은 땅에 남아있다.
하지만 팔이 더 앞으로 나아가면서 상체도 앞으로 숙여지고 자연스럽게 뒷발이 넘어온다.
요건 극단적인 경우. 김광현의 왼팔꿈치가 거의 오른발 무릎까지 낮게 내려와있다. 강력한 팔로우스로우.
저렇게 팔로우 스로우를 해주지 않으면 공의 릴리스 포인트를 앞으로 가져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고 그것이 공이 손을 나가는 순간 오히려 팔스윙 속도가 어정쩡해지면서 감을 찾기가 어렵다. 구속의 하강이라는 부수적인 효과는 차지하더라도 말이다.
다음에 유원상 투구를 보면 뒷발의 움직임을 유심히 보시라. 팔로우스로우가 어색하니 뒷발의 움직임이 일정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아예 뒷쪽에 남아있는 경우도 많다. 그런 경우 공이 제구되는 경우는 아예 없다. 어정쩡하게 높은 볼이 된다. 요런 점이 어떻게 고쳐질지 주목해보겠다.
아, 혹시나 해서 올려보는데, 이러한 팔로스로우와 하체가 넘어오는 모습은 기교파투수라고 해도 다르지 않다. 그리고 그러한 피칭모션에 일관성을 가져가는 것이 투수에게는 가장 중요한 것인데, 유원상의 투구에는 그 일관성이 무척 부족해 보인다. 그리고 그 결핍된 일관성은 지나치게 소극적인 팔로우 스로우때문에 무게중심이동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요거는 보너스로 올리는 선동열 vs 최동원. 뱀파이어 손석희 씨도 나온다.
야구게임이 취소되었네요. 뻘글 하나 적립합니다.어제 야구경기 봤는데요. 전 요즘에 현진이 경기는 오히려 별로 재미없습니다. 어…', 'http://image.ohmynews.com/down/images/1/aprealist_344547_1%5B582438%5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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