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무식한지라 인문학이란 개념이 잘 와닿지가 않지만...으니님이 야구를 인문학적으로 보셨다니..그건 왠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군요..그분과는 채팅 몇번 한적 밖엔 없지만..그분이 쓰신 글이나 채팅을 하면서 느낀 것은 야구를 참 인간적으로 보신다는 것이었죠..

암튼 집중력을 흩트리는 것에 대한 말씀이신데...전 사실 그런 점땜에 김성근식 야구를 선호하지 않는 것 같아요. 물론 야구경기에서는 인터벌을 길게하는 등 집중력을 흩트리게 하는 경우가 매번 발생하는 것이지만요...그래도 전 쫌 실력대로 했음 싶어서요..
야구가 재밌는게 그런것들이 있어서긴 하죠..하지만 너무 지나친건 싫어요. 실력 외의 변수는 적당히 개입해야지 지나치면 그저 이기는 것에만 의미가 있게 되는거자나요...

두산이 포스트시즌에서 번번이 무너진것은 결국 심리적으로 그러한 것들을 극복하지 못했던 것인데..제가 두산팬이어서 그런식으로 당하는게 더 싫어진 것인지도 모릅니다...

집중력을 흐트러지게 하는 건 8개 구단 모두가 하는 것 같습니다. 달감독이라고 안하는 것도 아니고...

김성근감독님의 야구가 재미있는게 특정팀에게는 무리다 싶을정도로 승부근성을 보이죠.
실례로 몇년간 곱vs비룡네의 시리즈 전적은 비슷한걸로 기억합니다. (뭐 가을야구에서는 아니지만서도 )
특히 곰에게는 1/n 이 아닌 승세를 잡았다 싶으면 전부를 투입하시죠 (뚱산팬인 나로서는 정말 얄밉지만서도~~)
이런 이유는 향후 가을에 만나기에 기세싸움 아니면 4강탈락을 시키기 위한 의도일수도 있고
이에반해 김경문감독님은 작년시즌까지만 해도 비룡네라 할지라도 1/n 이었지만
올해는 다르더군요.
맞불이라고 할까 ^^
쌍둥이와의 혈투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2연패를 해서 우울하긴 하지만 운도 없던 시리즈이기도 하고 우리 또한 3연패로 밀고 나갈수 있는 힘이 있기에 그리 걱정은 안되는군요.

정말 두 팀이 경기하면 긴장감이 경기장을 감도는 것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