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원문 링크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cateid=1028&newsid=20100622213604364&p=ilgansports

[현장메모] 두산-삼성전, 심판의 미숙한 인필드 선언

일간스포츠 | 한용섭 | 입력 2010.06.22 21:36  [JES 한용섭]

22일 잠실 두산-삼성전 도중 심판의 매끄럽지 못한 인 필드플라이 선언으로 경기가 중단, 관중들이 눈쌀을 찌푸렸다.

4회말 두산이 4-5로 추격하며 계속된 무사 1,2루. 두산 이원석이 친 빗맞은 타구는 투수 차우찬 키를 살짝 넘겼다. 이때 2루수 강명구는 앞으로 달려와 타구를 숏바운드로 잡아서 3루로 던졌다. 2루 주자 손시헌은 뒤늦게 3루쪽으로 걸어갔다. 3루수 박석민이 공을 잡을 때쯤에서야 뒤늦게 전일수 3루심이 손을 높이 들었다. 인필드플라이 선언을 한 것이다.

등 뒤 3루심의 인필드 선언을 보지 못한 삼성 박석민이 유격수 김상수에게 던져 2루를 찍고, 다시 1루수 조영훈에게 공을 던져 트리플 플레이를 했다. 조영훈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이원석을 따라가 태그까지 했다. 그러나 두산 선수들은 인필드플라이로 받아들였다. 삼성 내야수들이 공을 던지는 사이 2루 주자 손시헌은 3루 베이스를 밟았고 1루 주자 양의지는 1루에 그대로 머물렀다.

삼성 선수들은 삼중살에 성공했다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고 반면 김경문 두산 감독은 주자들에게 누상에 그대로 서 있으라고 지시했다. 경기가 중단됐고 삼성 선수들이 철수한 그라운드에서 4명의 심판들이 모여서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4심합의를 통해 이원석 타구는 인필드플라이, 1사 1·3루에서 경기가 재개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나광남 조장을 비롯해 심판들이 선동열 삼성 감독에게 상황을 설명했지만 삼성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인필드 선언이 늦게 됐기 때문에 정상적인 플레이를 했다는 반응이었다. 삼성의 거센 항의에 급기야 이날 잠실구장을 찾은 조종규 심판위원장까지 삼성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선동열 감독에게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심판복장을 하지 않은 심판위원장의 더그아웃 출입은 경기규칙에 위배되는 사항이다.

결국 삼성이 4심합의를 받아들여 경기는 중단된지 18분만인 8시 23분에 재개됐다. 그 사이 한 관중은 아무런 상황 설명없이 경기가 중단된 것에 항의를 했다. 심판의 미숙한 판정으로 경기 흐름이 끊어지는 바람에 팬들은 영문도 모른 채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판정 혜택을 받은 두산 관계자도 "찜찜하다"고 말했다.

공교롭게 이날 지인들과 잠실구장을 찾은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본부석에서 모든 것을 지켜봤다. 최근 스트라이크존 판정, 12초룰 등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심판진과 KBO 수장이 무엇을 느꼈을 지 궁금하다.

잠실=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

그나마 중립적으로 적혔고,
주변상황(kbo총재가 왔었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있는 기사로군요.
이런 날에 몰수패 결정했으면 선감독 당분간 안 깠을 텐데요.
아, 축구 볼 준비로 잘걸 괜히 막장야구봤다가 화만 뻗쳐 있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