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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임태훈선수... 6이닝 4실점으로.. 썩 좋은 기록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래저래 힘든 여건 속에서 꾸역꾸역 6이닝 막아주며 귀중한 팀 승리를 챙겨주었죠.



현재 임태훈선수 기록이...


6승 3패 1홀드 1세이브 방어율 5.40 Whip은 1.36에 56.2이닝동안 39삼진 25사구를 기록하고 있네요.

선발기록으로만 한정하면...

5승 2패 방어율 5.05 8경기에 41.0이닝이니 평균 5.0이닝은 약간 넘는 수준이고... 26삼진 15사구네요.

올시즌 전체 기록보다는 좋기는 하지만...



베어스팬들이 '임태훈'에게 기대하는 기대치에는 훨씬 못미치는 기록이겠죠.



하지만...

올 스프링캠프때 준비가 좀 부족했고...

더더군다나 올시즌 시작전부터 선발전환을 준비했던 것도 아니고... 급작스레 선발전환했다는 사실에 비추어보면..

이정도면 충분히 괜찮은 활약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년동안 S급 불펜으로 뛰다가 선발로 전환한 임태훈선수의 올시즌 모습을 보면서...

과거 윤석민 선수가 생각나더군요.



임태훈과 비슷하게... 2년간 불펜으로 활약하다가.. 3년차에 선발로 전환했지만...

선발 전환한 첫 해 성적은 잘 아시다시피 운도 참 안따라주며 18패나 당하고 말았죠.


2005 4.29 53경기 84.0이닝 3승 4패 7세  0홀 49삼진 38사구
2006 2.28 63경기 94.2이닝 5승 6패 19세 9홀 75삼진 31사구

특히 2006년은 초특급불펜으로 혹사당했던 해였죠.


그리고 선발 전환한 2007년...

2007 3.78 28경기 162.0이닝 7승 18패 104삼진 74사구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방어율은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지독히 승운이 안따라주며 18패...

2007년 전반기 윤석민은 ㅎㄷㄷ한 선발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승운이 안따라지며 자신감이 약해졌는지.. 시즌 후반엔 난타도 꽤 당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어쨌든 힘겨웠던 2007년을 극복해내고.. 윤석민선수는 2008년부터 S급 선발로 거듭나지요.

2008 2.33 24경기 154.2이닝 14승 5패 119삼진 46사구
2009 3.46 27경기 119.2이닝 9승 4패 7세 117삼진 52사구
2010 3.89 13경기  78.2이닝 4승 3패 1세 71삼진 27사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엔트리 때문에 각종 야구커뮤니티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두 주인공인 임태훈과 윤석민...



임태훈선수는 확실히 처음부터 선발전환을 준비했던 2007년의 윤석민선수만큼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불펜혹사기간도 1년이 더 길었고... 게다가 준비도 이래저래 부족하고...



어쨌든 준비 잘했던 윤석민선수도 2007년 첫풀타임 선발때 나름 좌절을 겪었죠. 하지만 그걸 이기고 리그 에이스급 선발로 거듭났죠.


임태훈선수가 올시즌 전에 착실히 몸 잘 만들고, 선발수업 받으며 준비를 했더라도... 선발전환하자마자 당장 임태훈이 불펜에서 보여준것같은 압도적인 모습의 선발이 되길 바라는 건 욕심이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물며.. 전혀 준비도 안됐는데...




그래도 2007년의 윤석민보다 나은건... 든든한 타격지원을 받고 있다는것이라고나 할까나...

올해 두산 타선이라면 6이닝 4실점(방어율 6.00 투수죠) 정도만 꾸준히 찍어줘도 10승은 쉽게 할 수 있을 듯한... --;




올해... 방어율 좀 안좋더라도.. S급 선발로 가기 위한 성장통이라 생각하고...

한 번 등판하면 최소 6이닝은 채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올시즌 꾸준히 선발수업 받기를 바라고...



그리고 내년시즌에는...

윤석민선수가 그랬던것처럼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S급 선발투수로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지난 롯데전과 같은 아픔이 있더라도 꾿꾿하게 이겨내주길...

워낙 똑똑하고 마인드가 좋은 선수라 잘 해낼거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