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어쩌다가 종범신 수비에 관한 글을 봤는데,

참... 볼 때마다 이지만 수비 불안 얘기하시는 분들 참 많죠.

아예 수비가 별로 였다고 까지...

제가 92년부터 제대로 야구 봤었으니 종범신 전성기는 다 본 편인데,

당시 방송 해설이나 신문기사나 뭐 수비불안에 대한 기사는 본 적이 없죠.

얘기가 있다면 명수비 또 한건 햇다 라던건, 오늘은 또 어떤 호수비를 보여줄까에 대한 기대들 정도?


하여간 잡설하고 지금 하고 싶은 얘기는

많은 분들이 수비 불안 얘기 하시면서 일본 시절 얘기하시죠.

불안한 수비 때문에 외야로 밀린거 아니냐 라고.


일본에서 그리 특급 수비는 아니었을지 몰라도 수비가 정말로 불안해서 외야로 옮긴게 아닙니다.

정치가들이 언론플레이 하듯 수비가 불안 하다고 언론플레이를 해서 수비를 불안한 것으로 만든 것이죠.


아니 왜 멀쩡한 유격수를 그렇게 하느냐고 하실 수 있겠지만

이유가 있죠.


바로 후쿠도메 고스케 의 입단 때문입니다.


이 선수 입단 당시 특급 유격수 였습니다.

그냥 특급 유격수가 아니라 고교 졸업하고 주니치에 입단하겠다고 대학 갔다가, 대학 졸업하고도

여의치 않으니 사회인야구 까지 가서 5년을 돌아올 정도로 주니치빠 였습니다.

주니치는 그런 스타 선수를 꼭 키워야 했고, 유격수에 세워야 했습니다.

후쿠도메 앞에 이종범은 그냥 빨리 다른 포지션으로 가주면 좋은 '용병' 일 뿐이죠.

후쿠도메를 유격수에 세우기 위해 주니치는 언론 플레이 하기 시작하고

이종범은 외야수로 밀려납니다.


그 후엔 뭐 후쿠도메 유격수에 내내 적응 못 하죠.

수비를 못 하니 타격도 안 되고, 나중에 (종범신 귀국 쯤?) 중견수로 컨버젼하고

그 때부터 공수 모두 대박나서 현재는 메이져까지 갔죠.


대충 요런식 얘긴데.

지금도 그때 그얘기로 불안한 수비를 말씀하시는 분들은 그저 섭섭합니다.


종범신 전성기 때 동시대 유격수 들이 누굽니까.

유지현, 류중일 아닙니까.

당시 평가로도 그분들 위에 있었는데, 누가 유지현 류중일 선수 수비를 까나요.

최소한 이종범 선수처럼 '평균 이하이다' 라는 말까지 나오진 않죠.


정면타구 약하다는 것도 좌우수비폭에 비해서 그렇다는 것일뿐.

정말 좌우수비폭과 내야 넘어가는 타구, 어깨에 관해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비귀신이었다고 기억합니다.



하여간 올해 은퇴 하시면 안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