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내가 감독이라면... 뽑아본 아시안게임 대표팀 투수진
- 작성일
- 10-05-26 16:29
내가 감독이라면...
아시안게임은 무조건 금메달이 목표입니다.
일단 경계해야 할 팀은 일본-대만 정도이고.. 그나마 일본은 사회인리그출신들이 주축이 되어 나오는 대표팀일 가능성이 높죠.
물론.. 일본 사회인야구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미 도하에서 우리는 처참한 경험을 했죠.
하지만.. 분명한건 WBC나 올림픽에 나왔던 일본 대표팀보다는 확실히 약한 팀이라 할 수 있겠죠.
일본이나 미국 프로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소집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대만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죠.
또한... 지난 올림픽에서 대만을 꺾는 저력을 보여준... Best로 대항한 우리를 상대로 승부치기까지 끌고간 홈팀 중국도 경계 대상입니다.
하지만...
어쨌든 우리가 상대할 팀들은 WBC나 올림픽때 만났던 팀들보다는 약팀일 것이고,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 대한 군면제 혜택이죠.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야구는 제외되었고, 더이상 WBC 군면제 혜택도 없습니다.
앞으로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어갈 주축 선수들이 군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대회가 바로 아시안게임이죠.
따라서..
이번 아시안게임은 금메달 + 최대한 많은 선수들의 군혜택 두 마리 토끼를 다 노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충분히 그만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메달을 위해서 우리가 잡아야 할 팀은 크게 보면 일본-대만입니다.
중국은 경계대상이긴 하지만, 초특급 S급 에이스 선발투수가 아니라 준수한 A급 선발투수를 내보내도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팀이죠. (물론 야구는 모릅니다. --a)
결국 투수진은...
일정이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일본-대만의 2경기...
혹시나 4강 토너먼트가 있다면 우리나라가 예선에서 초삽질을 하더라도 4강에 못갈일은 없을테니..
준결승-결승 2경기를 잡는 것이 핵심이겠죠.
그래서.. 이 두 경기를 잡기 위한 필승 선발카드는 반드시 필요하죠.
그런 의미에서 제가 감독이라면...
저는 투수진은 이렇게 구성하고 싶습니다.
군필 : 류현진-김광현-윤석민
위 3명의 선수는 일본-대만전 필승카드입니다. 류현진-김광현은 준결승-결승 선발카드로 활용하고, 불펜 경험이 풍부한 윤석민은 뒤를 받칩니다.
나머지 투수진은 미필로 구성해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단.. 중국 및 다른 아시아팀들을 상대할 선발진으로...
우완 : 송은범, 조정훈
좌완 : 양현종, & (금민철, 장원준, 이현승 중 시즌 후 컨디션 좋은 1인)
시즌 이후니만큼 위의 류현진-김광현포함 무리하지 않고 6인선발로테이션을 구성합니다.
그리고 선발로테이션은 류현진-김광현의 준결승-결승(풀리그전이면 일본-대만전)의 투입을 고려하여 결정합니다.
가능하면... 기타 아시아팀 상대하는 선발투수는 완투를 목표로 합니다.
(불펜진은 컨디션 점검차 등판할 정도만 되도록 이닝이팅이 목표)
아시안게임 엔트리는 22명입니다.
이중.. 야수는 적어도 포수 2명, 내야수 6명, 외야수 4명 등 12명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므로,
투수진은 맥시멈 10명이 될 것입니다.
이미 위에서 7명을 선발했고, 허리와 마무리를 맡아줄 3명의 투수가 더 필요하죠.
이 3명의 투수는 우완, 좌완, 사이드암 각각 1명씩 미필중 최고의 투수를 뽑습니다.
후보를 뽑아보면 이 정도가 될 듯 합니다.
우완 : 이용찬, 임태훈, 안지만 중 1명
- 베어스의 두 투수중에선 현 시점에선 이용찬이 앞서 있지만, 저는 임태훈쪽에 점수를 더 주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이용찬보다는 임태훈의 경험이 더 풍부하고, 더 다양한 구질을 가지고 있지요. 또한 지난 올림픽에서의 한기주의 실패가, 비슷한 유형의 투수인 이용찬에 대한 판단을 흐리게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물론, 이들이 상대할 타자들은 올림픽에서 상대한 미국-일본 타자들보단 기량이 떨어지는 타자들이겠죠.
- 양훈이 미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미필이라면 작년 활약도 있고, 올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엔트리 승선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고원준선수는 최근 2경기와 같은 활약(최근 워낙 ㅎㄷㄷ해서 이보다는 좀 못미치는 활약이라도)을 시즌말까지 지속적으로 해준다면 후보군이 될 수 있을 듯 보입니다.
좌완 : 정우람 or 위의 선발 타락 좌완중 1명
- 미필 좌완불펜 1명을 뽑아야 한다면 현시점에서 그건 무조건 정우람선수일 것입니다. 하지만 정우람선수 선발에 가장 큰 변수는 팀별 안배가 될 듯 싶네요. 22명밖에 안되는 엔트리.. 그중에서도 미필에게 할당될 엔트리는 많아야 15장이라 생각하는데.. 그 중 5장(송은범, 정우람, 최정, 나주환, 김강민)을 SK에게 주기에는 부담스러워 보입니다. SK에게 돌아갈 미필 티켓은 맥시멈 3장이라 보는데... 팀내 경쟁(?)이 정우람이 극복해야할 가장 큰 산으로 보입니다.
- 또하나는.. 현재 압도적인 노예질 페이스인데... 솔직히 시즌 끝까지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정우람선수가 버텨줄 지 그것도 의문부호입니다. 광저우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해선 이제는 노예질 페이스의 조절이 꼭 필요해 보입니다.
사이드 : 손영민, 고창성
- 김기표선수는 군필이죠? 그렇다면 군미필 사이드암 투수중 제일 앞서 있는 투수는 이 두 투수겠죠. 하지만.. 작년의 고창성, 손영민이라면 둘다 엔트리에 오르더라도 충분할만큼의 기량을 보여줬지만, 올해는 시즌 초에 둘 다 그리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죠. 요즘은 손영민선수가 어느정도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어쨌든 시즌이 끝난 후 두 선수중 더 나은 성적을 기록한 선수선발에 한 표 던져봅니다.
여튼... 현재 상황에서 제가 감독이고 당장 투수 엔트리를 만들어보라고 하면 저는 다음과 같이 하겠습니다.
우완선발 : *송은범(SK), *조정훈(롯데)
좌완선발 : 류현진(한화), 김광현(SK), *양현종(기아), *금민철(넥센)
불펜 : 윤석민(기아), *임태훈(두산), *손영민(기아), *정우람(SK)
(*은 군 미필선수)
총 10명
SK : 3명(미필 2명)
두산 : 1명(미필 1명)
기아 : 3명(미필 2명)
롯데 : 1명(미필 1명)
넥센 : 1명(미필 1명)
한화 :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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