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끝내기 재역전패를 당했지만,
이상하게도 그리 기분이 상하진 않습니다.

투수진이 초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홍건희를 끌어 올리면서
분위기를 다잡으려는 노력이 보이구요.
어떻게든 시즌은 꾸려나가겠죠.

고무적인 점은,
몇 년동안 찾을 수 없었던
쉬어갈 수 없는 타선 구축이 된
것이라 할 수 있겠네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겠지만)
그것도 최강 두산 불펜진을 상대해도
전혀 위축되지 않는 모습에서
저는 지고 있음에도 되려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다만
어제의 김상현은,
타격감의 문제라기 보다는,
심판의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마음을 다스린다면, 오늘
기대해봐도 좋을 듯합니다.

어쨌든,
오늘도,
김주형의 탈유망주꼬리표와 함께 지옥에서 돌아온 외인구단의 포스,
희섭이와 상현이의 거포본능,
범호의 타점1위를 이어가는 뚜레뻥정신,
최고의 테이블세터의 세터본능과 함께 타점 부업,
신종길의 눈야구(ㅜㅜ)
김상훈의 투아웃본능,
치롱이의 부상투혼이,
이어지길 바라며,
승리를 기원합니다.

제발, 일요일은 이겨달란 말이다.
일요일 패배는 3일 숙취랑 비슷하단 말이다.
쓰고 나니 선수중에,
형'이라고 호칭할 만한 선수가,
종범신밖에 안 남았군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