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이번에 군대에 총 6명이 갑니다. 상무에 3명, 경찰청에 3명. 공교롭게도 상무와 경찰청 모두 같은 포지션이 가네요. 상무는 투수고, 경찰청은 외야수입니다.

상무에 가는 사람은 오현택, 유희관, 원용묵.

경찰청에 가는 사람은 박건우, 민병헌, 오현근.

어쩔 수 없이 가는 건지 두산에서 전략적 고려로 보내는 지 알 수 없지만 우연찮게 조금 사람이 모자란 포지션에서 가네요.

오현택, 유희관, 원용묵은 두산에서 대표적인 1.5군 투수들로 1군 경험이 적잖이 있죠. 시즌 전체를 이끌고 갈 멤버는 아니지만 짧게짧게 올라와서 땜빵 역할을 잘해줬습니다.

경찰청에 가는 멤버들 구성은 좀 더 복잡하긴 합니다. 외야 최고 유망주 박건우, 1군 백업 멤버 민병헌, 작년 2군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쌓은 오현근.

두산의 외야가 두텁다고 하지만 1군 백업멤버로 잘활약하거나, 앞으로 활약할 선수들을 이 시점에 보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두산의 2군 외야는 그야말로 횡~해집니다.

1군 멤버 - 김현수, 이종욱, 이성열, 정수빈, 임재철, 유재웅으로 그리 나쁜 구성은 아니지만 기동력있는 민병헌, 오현근이 빠지는 건 좀 아쉽네요. 내년 1군 멤버는 최근 5년 간 두산에서 평균 나이가 가장 높은 외야진이 될 것 같습니다.

유재웅 입장에서는 트레이드가 되고 싶긴 할텐데 두산 입장에서는 이렇게 3명이 빠지니 트레이드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두산의 강점이 선수뎁스의 두터움인데 유재웅이 빠지면 좀 헐거워 보입니다.

그런데 작년 이대수 트레이드하고, 정원석 방출한 거 염두에 두면 못할 것도 없단 생각이 드네요. 작년 이맘때 두산은 2군 내야 유망주 허경민, 최주환, 이두환을 군에 보내는 결정을 했거든욤. 물론 이두환은 떨어졌지만 ㅎㅎ ^^ 결국 작년 시즌 끝나고 4명의 내야수가 팀에서 없어졌는데 시즌을 잘치뤘습니다.

유재웅은 장타력, 정수빈은 스피드, 임재철은 안정감이 각각 장점인데 유재웅의 장타력을 메워줄... 이를테면 국해성 같은 선수가 성장하면 유재웅 트레이드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