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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구단 중 우리만한 야수진을 갖추지 못한 팀이 또 어딨나."

김 감독은 이번 일본 벳푸 전훈에서도 차기 내야수감 고르기에 들어갔다. 윤석민(26)과 이두환(23), 그리고 김재호(26)는 향후 두산 내야 세대교체를 이끌 후보들이다.

지난 11월까지 2군 감독을 맡은 김광림 2군 타격 코치도 "2군 내야수 중 윤석민과 이두환만 일본행에 올랐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라이벌이다. 본인들도 살아남기 위해 경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2군 감독은 윤석민과 이두환의 핵심 키워드는 '수비'라고 했다. "타격 파워 면에서 따라올 자가 없다. 결국 수비 쓰임새로 결정된다"는 의미다.

김 2군 감독은 윤석민을 수비와 타격센스를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5월 군 제대 후 퓨처스리그에 복귀한 윤석민은 65경기서 0.333 17홈런 59타점을 기록하며 '포스트 김동주'라는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김 2군 감독은 "가진 능력에 비해 소극적인 수비 플레이를 한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두환에 대해선 이렇게 평했다. "두환이는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홈런왕에 올랐다. 큰 몸집에서 나오는 힘이 상당하다. 최준석의 뒤를 이을 만 하다"고 했다. 이두환은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서 0.362 21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9월 확대 엔트리 때 1군에 올라 25타수 8안타 홈런 1개를 때렸다. 그러나 김 2군 감독은 "지명타자로 눌러앉으면 곤란하다. 1루와 3루를 동시에 커버할 수 있는 오재원과 김동주 같은 대선배를 뚫으려면 확실한 수비 포지션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재호는 김경문 감독이 눈여겨보는 두산 내야의 미래다. 김 감독은 "워낙 내야진이 탄탄해 주전자리 얻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재호는 여러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선수다. 어느 한 포지션만 집중하지 않는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