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역시 대세를 함부로 거스르다간....
- 작성일
- 11-10-11 22:21
2011년 타이거즈의 실패는 곧 불펜의 실패죠
(가장 몰락 원인은 아마 부상이겠지만서도...
롯데나 sk나 부상없이 편안히 시즌 치른 것도 아니고
사실 줄부상 이어지는데에 대한 커버는 또 나름 잘했다고 보기 때문에, 부상으로 성적 핑계대기엔 좀 간지럽다 생각을)
불펜의 실패는 그 원인이 사실 뿌리깊긴 한데 (근본적으로는 선수 뎁스의 문제인지라)
올 시즌만으로 한정해 보자면 결국 투수 분업화를 무너뜨린 '라루사이즘의 부정'이 원인이 아니었나...
롯데랑 비교를 해 보고 싶은데요
롯데도 시즌 초반 불안한 불펜 때문에 고원준이 알바뛰었다가 별별 창의적인 무브를 다 보이다가
결국 김사율이 자리잡으면서 불펜의 안정감을 가져왔습니다.
마무리를 못박기엔 마무리 역할을 수행할만한 투수가 없었다는 변명으로
역할 분담을 파괴한 희한한 불펜 투수 운용이 눈감아졌습니다만,
결국 그리 막 굴리다가 불펜 no.1 손영민이 퍼졌고;
같이 똥밭에서 구르던 옆집 롯데 불펜의 마무리 김사율이 기아 불펜 투수들에 비해 머 딱히 구위가 좋은 스타일도 아닌지라
전통적 관점에서 훌륭한 마무리 투수 자질이 안 보이더라도 누구 하나는 제비뽑기를 해서라도 역할 고정을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결과론적 회의가 드네요.
더군다나 시즌 초의 시행착오는 눈감아줄 수 있다 하더라도 시즌 다 끝나고 플옵에서까지
역할 구분 없는 중구난방식의 불펜 운용을 보고 있자니
현기증이 납니다 @,.@
라루사이즘이 대세가 된 건 그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라고 판단되어서겠지요.
물론, 탁월한 지도자의 경우 자기만의 방식으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겠지만,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가는 가랑이가 찢어진다고...
감독의 자리가 창의력을 발휘해야 할 자리는 아닌 거 같아요.
* 그래서 내년 마무리는 김진우 밀어봅니다 +_+
제구가 불안하긴 한데, 그래도 위기라고 쫄거나 블론했다고 맘상하고 하진 않을 거 가테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