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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창용이 27일 광주 두산전에서 오재원에게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위). [사진=스카이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여기서 일이 터졌다. 볼카운트 1-1에서 임창용이 오재원에게 강속구로 견제구를 던진 것. 유격수가 베이스 커버를 들어와 있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오재원은 무방비 상태였고 가까스로 몸을 낮춰 견제구를 피했다. 공은 뒤로 빠졌지만 오재원은 3루로 향하지 않고 임창용을 바라봤다.

심판진이 오재원을 진정시키는 동안 김태형 두산 감독이 벤치를 박차고 나왔다.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김기태 KIA 감독도 더그아웃에서 나와 김태형 감독을 진정시켰다.

이민호 구심이 임창용에게 경고를 주는 선에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경기 후 KIA 관계자는 “임창용에게 당시 상황에 대해 물었다. 유격수 최병연과 사인이 맞지 않았다고 한다. 본인은 그럴(고의로 맞히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고 경기가 끝난 뒤 최병연에게 ‘왜 베이스 커버를 하지 않았느냐’는 제스처를 했다고 한다. 오재원이 놀랐다면 내일 본인이 만나서 이야기하며 오해를 풀겠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