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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최민규] '풍운아' 최향남(39)이 올시즌 롯데 복귀를 포기했다.

최향남은 14일 "오늘 배재후 롯데 단장과 통화를 했다. 롯데와 계약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최향남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입단이 무산된 뒤 12일 귀국했고, 다음날 서울 잠실에서 배 단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배 단장은 최향남에게 "17일까지 계약 의사를 통보해 달라. 시한을 넘기면 구단도 계약을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하루 밤의 고민 끝에 최향남은 결국 롯데 입단을 포기했다. 최향남은 "계약이란 나와 구단 서로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마음이 편한 상태가 아니다"며 "배 단장에게 '지금 상태론 내가 던져도 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향남의 에이전트 이치훈씨는 현재 다른 미국 구단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알아보고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6월 아마추어 드래프트가 끝난 뒤 기존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방출하는 시점이다. 올해 트리플A에서 12경기 평균자책점 5.84를 기록한 최향남이 새로운 계약을 하기는 쉽지 않다. 오릭스에서 받은 테스트에서 구위도 썩 좋지 않았다. 최향남 자신도 어느정도 마음을 비운 상태다. 최향남은 "당분간 쉬면서 심신을 추스리겠다. 겨울까지 진로에 대해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