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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윤석민, 제구가 잘 안된 듯” 에이스 감싸기


KIA는 24일 부산 경기에서 7-5로 승리, 롯데와 승차를 5경기로 좁혔다. 그러나 광주로 돌아오는 버스 안 공기는 무겁기만 했다. 특히 이날 세이브를 올린 윤석민(24)은 울 것 같은 표정으로 고개를 처박고 있었다. KIA 관계자는 "윤석민이 너무 괴로워해서 아무도 말을 걸지 못했다"고 전했다.

윤석민은 9회 2사에서 롯데 3번타자 조성환의 헬멧을 맞는 사구를 던졌다. 역회전이 걸린 체인지업을 던진 것인데, CT 촬영 결과 뇌진탕 증세가 있어 2~3일 입원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부산 팬들은 그라운드에 오물을 투척하며 "내려가"를 외치며 윤석민의 강판을 요구하기도 했다. 어수선한 상태에서 경기를 마무리한 뒤 윤석민은 1루측 관중석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꺾어 사과했다. 그리고 내내 입을 열지 못했다.

윤석민은 지난 15일 광주 KIA전에서도 롯데 간판타자 홍성흔의 왼손등을 맞힌 바 있다. 전치 4주 골절상을 입은 홍성흔의 올 시즌이 사실상 끝난 탓에 롯데 팬들의 분노가 치솟은 상황에서 조성환까지 맞혔다.

올 시즌 윤석민의 사구가 3개에 불과하지만 그 가운데 2개가 롯데에 치명상을 입혔다. 나머지 1개도 시즌 초 롯데 강민호를 상대로 나온 것인데, 지금 와서 이것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고개 떨군 에이스를 보는 조범현 KIA 감독의 마음은 착잡하다. 그는 25일 조성환의 상태를 물으며 "체인지업 제구가 안 된 모양이다. 윤석민이 열심히 하고 있는데 안타깝게 됐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6월 18일 SK전 선발 등판 후 팀이 역전패 하자 라커룸 문을 내리쳐 왼손 소지 골절상을 입었다. 이후 KIA의 16연패가 시작돼 마음의 빚이 크다. 이달 10일 돌아와 마무리를 떠맡으며 4강 희망을 위해 뛰고 있다. 복귀 후 2승 2세이브로 활약하고 있지만 연이은 사구로 마음고생 중이다.

조 감독은 "윤석민이 '한 경기 2이닝을 던져도 좋고, 매일 던져도 좋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마무리에 실패할까 걱정하고 있다. 그래서 '결과는 신경쓰지 마라. 지는 건 네가 아닌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꼭 이번 사구를 두고 한 얘기는 아니지만, 조 감독은 에이스의 고통을 어떻게든 덜어주려 하고 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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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제 정신이 아닌듯...

이따위 말밖에 못하나요

너희 팀 선수 때문에 우리팀 선수가 다쳤거든?

너희 팀 선수 심리적으로 위축되는거 밖에 걱정이 안되냐?

걱정이 된다던가 괜찮았으면 좋겠다는 말 한마디를 안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