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오심에 분위기가 내려앉아서 무기력해질 수도 있었지만...
멋진 야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이기는 맛을 선수들이 한번 맛을 보더니 이젠 어려움도 스스로 극복해가네요 ㅎㅎ



오늘의 히어로는 양훈이었습니다.
스트라이크만 던지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하드웨어의 선수가 점점 스트라이크를 던지기 시작하더니 이제 120~130개도 던질 수 있는 이닝이터가 되었습니다.

(물론 투구수가 많은 건 우려됩니다만, 선수들의 상태는 현장에서 더 잘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훈은 130개를 던진 상태에서도 140이 넘는 구속을 보여줬으니까요.)

김혁민이 2군의 송진우 코치의 영향을 받았다면 양훈은 1군의 한용덕 - 정민철 코치의 영향을 많이 받은 선수죠.
애초에 팔을 올려서 내리 꽂는 투구폼을 한용덕 코치에게 전수받았으니까요.

실력있는 코칭스태프가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만져주니 금방 자라나는 걸까요?
아니죠. 코치들은 잠재능력을 깨우칠 수 있게 도와 준 것이지 그들을 만들어낸건 선수들 자신입니다.

지난 몇년간의 실패에서 좌절도 해봤고 체념도 해봤도 아파도 봤던 선수들의 경험이 쌓이고 쌓여서 올해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거라고 봅니다.

원래는 젊은 선수들이 베테랑의 거대한 그림자 뒤에서 천천히 배워야 하는거지만...
베테랑들의 갑작스러운 기량 저하로 갑작스럽게 전면에 나와서 어렵게 어렵게 성장해온 우리 선수들...

드디어 하면 된다라는 자신감을 무기삼아 열심히 던지고 있는 우리 선발투수들
그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이제 26살이 된 오늘의 히어로 양훈이네요 ㅎㅎ

이 어린 선수들이 있기에 한화는 점점 강해질 겁니다.
물론 '니퍼트' 급 용병투수의 욕구는 여전하지만요 ㅎㅎ

젊은 한화의 작은 발걸음이 될 오늘의 6위를 자축하고 싶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