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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엘비에서는

정규시즌은 단장의 야구, 포스트시즌은 감독의 야구라는 말이 있죠.

그만큼 정규시즌은 시즌 초에 구상과 계획대로, 그 계획이 어긋나면 그 대처를 잘하느냐

즉 스쿼드 정책이 중요하다는 말이겠고, 포스트시즌은 이닝과 이닝, 경기와 경기간의 미묘한 흐름의 싸움이란 뜻이겠죠.




삼성은 1,2차전을 다소 싱겁게 승리했습니다.

그 분위기 그대로 3차전을 갔었다면 모를까, 여기에서 변수하나가 나오게 되는데,

그게 바로 비죠. 비로 인한 3차전 하루 순연이 어쩌면 이번 시리즈에서 한번의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플옵을 거치고 온 SK는 상대적으로 삼성을 분석하고 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못한 채로 대구로 향했고

대구에서 아니나 다를까 힘한번 못써보고 2게임을 내줬죠.

하루의 시간이 더 주어졌고 SK는 떨어진 힘을 보충하는 것과 함께 상대에 대한 대비도 충실하게 한 느낌입니다.

배영수의 몸쪽 직구를 끊임없이 노린 점, 흘러나가는 슬라이더에는 손을 대지 않은 점을 보면,

알 수 있죠.




그와 함께 삼성은 별로 큰 변수라고 여기지 않고 그냥 하던대로, 메뉴얼대로 3차전을 맞이했고

경기초반 5점의 리드 상황에서 일반적인 경기 후반 리드상황 그대로의 메뉴얼을 적용하다가

불펜마저 털리게 됩니다.





어쨌든 시리즈는 타이가 되었고 무대는 다시 잠실로 옮겨졌습니다.

변수와 상수가 무엇인지 캐치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하루가 지나갔지요.

일단 매치업은 윤성환과 윤희상.

윤성환은 1차전 승리를 거두었지만 이닝을 많이 가져가진 못했고

윤희상은 1차전 패배를 했지만 8이닝 완투를 보여줬습니다.

다만, 윤희상이 3일쉬고 1차전 등판하고 완투라는 점, 그렇지만 중간에 하루가 더 늘어난 휴식을 취했다는 점은

완투를 상쇄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오늘 경기는 선발들이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갈릴거 같아요.

과연 삼성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마리오마저 정상이 아니기에

5차전을 삼성이 잡으면 장원삼이 기다리고 있는 삼성이 훨씬 유리해질 것이고

SK가 잡게되면 삼성이 조급함을 느끼게 되겠죠.




오늘의 변수는 날씨입니다.

선발들이 초반을 버텨내는데 있어 날씨가 큰 변수가 될거 같네요.



삼성 예상 라인업

1 배영섭(7)
2 정형식(8)
3 이승엽(3)
4 최형우(DH)
5 박한이(9)
6 이지영(2)
7 박석민(5)
8 조동찬(4)
9 김상수(6)

박한이가 더 내려가고 이지영이 5번 박석민이 6번일 수도 있습니다만, 개인적인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