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정신 차리고 달력을 보니.. 날짜가 벌써 3월... --;


올시즌이 3월말에 시작하는거 맞죠? 시즌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작년에 옆집에서 제 맘대로 노예지수라는걸 만들어 순위를 올렸었는데...

이거 올해도 함 해볼까 해요.



그런데.. 작년에는 그냥 길가다가 즉흥적으로 떠올라 만든거라..

그 노예지수라는 거 자체에 논리도 좀 부족하고 이래저래 문제 많은 듯 싶어서...


오프시즌중에 고민 좀 하고 손 좀 볼려 했는데...

손 보기는 커녕 손 놓고 있었네요. --;;;




작년에 썼던 노예지수라는건 그냥 초 간단한데...


단순하게..

많은 경기를 나온 투수 &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가 노예라는 생각에...


출장경기 1경기당 1포인트 + 출장이닝 1이닝당 1포인트 (구원이닝만)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한건데...



그냥 대충.. 시즌중 평일&주말의 화~일 6연전에서...


화,수,목,금,토,일 6경기 모두 등판했지만 경기마다 0.1이닝씩 던진 투수 (노예지수 6+2=8점)
= 화, 수, 금, 일 이렇게 4경기 나와 각 1이닝씩 던진 투수 (노예지수 4+4=8점)
= 화, 목, 토 이렇게 하루 또는 이틀 걸러 3경기에 나와 화요일 1이닝, 목요일 2이닝, 일요일 2이닝 던진 투수 (노예지수 3+5=8점)
= 수, 토 2경기 나왔지만(3이닝 던지고 이틀 쉬고 3이닝) 3이닝씩 던진 투수 (노예지수 2+6=8점)


이런 생각을 하며 그냥 단순하게 노예지수 = 경기수 + 구원이닝수 로 생각한거죠.




불펜투수는 이닝도 혹사의 지표지만 많은 이닝 던지지 않아도 매 경기 등판하는 것 또한 엄청난 혹사이기에... (예를 들면 08 정우람같은 케이스 (85경기, 77.2이닝 = 노예지수 162.7))

하지만 경기수가 좀 적어도 구원으로 100이닝 넘기는 포스로 엄청난 이닝을 던지면 이것 또한 엄청난 혹사이기에... (예를 들면 07 임태훈같은 케이스 (64경기, 101.1이닝 = 노예지수 165.3))


만들어 놓고 보니 꽤 괜찮은 지표가 아닌가 싶더군요. ^^;;;



그런데...

이렇게 노예지수를 만들어 노예순위를 뽑다보니 몇가지 맹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1. 혹사에는 연투가 쥐약인데 저 지수에는 연투가 표시되지 않는다.
(ex : 6연전에서 화, 수, 목 3일 연짱 2이닝씩 던진 투수 = 하루, 이틀 걸러 화, 목, 일 2이닝씩 던진 투수)


2. 이닝은 아웃카운트만 계산되기에.. 실제로 던진 투구수는 고려되지 않는다.
(ex : 공 9개로 잡은 1이닝 = 공 25개를 던지며 잡은 1이닝)


3. 구원이닝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에 불펜-선발 왔다갔다하는 마당발 노예들의 지수 계산이 어렵다.
(그래서 작년에는 그냥 구원이닝은 1이닝 = 1점, 선발이닝은 1이닝 = 0.7점으로 계산했다능... --; 이렇게 정한데는 역시 아무 이유 없습니다. 그냥 제 마음... --;)



여튼.. 이래서 고민이네요.



어차피 재미삼아 올리는 거니...
(사실은 태훈이 좋아하는 입장에서 노예질하는게 너무 안쓰러워 올리는거임.. ㅠ.ㅠ)



그래서.. 생각하는 대안이...


1. 그냥 올해도 요 지수 그대로 쓸까하는 것...


2. 약간 손봐서 쓸까 하는 것...
(ex : 연투하면 +1점, 이닝을 투구수로 바꿔서 계산 (ex : 투구수 14개에 1점))


3. 이 지수계산방법을 포기하고 아예 새로운 노예지수를 산출해 볼까 하는 것..

<- 요기에 대해 좀 길게 설명을 하면... 작년인가 어떤 기사에서 외국의 어떤 야구전문가가 만들어낸 혹사지수가 있다는걸 소개한 걸 본 기억이 있는데... (그 기사는 어떤 기사였는지 잘 못찼겠네요. ^^;)

그 혹사지수 계산 방법이... 선발-구원 구분하지 않고 휴식일수와 상대타자수를 가지고 지수를 만들더라는...



즉.. 4일 이상 쉬고 등판한 경기에서 상대하는 타자는 1타석당 1점.

3일 쉬고 등판한 경기는 1타석당 2점, 2일 쉬고 등판하면 1타석당 3점... 하루도 안쉬고 등판(연투)하면 1타석당 5점


<- 이닝이나 경기수는 상관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계산하는 방법이 있더군요.


이것 꽤 괜찮은 방법 같아서.. 올해는 이렇게 할까 강하게 고민을 했었는데...




문제는...

노예지수란게 저의 단순 노가다로 계산하는 거라...

1번 방식으로 하면 매주 월요일 KBO 공홈에만 들어가서 지난주와 비교해서 경기수와 이닝수만 체크하면 쉽게 지수를 만들어낼 수 있었는데... (간단한 Excel Sheet 관리로 가능. 그래도 1시간은 걸린 듯... --;)


3번 방식으로 하면...

이러면 매일매일 경기 결과 확인하고 8개구단 모두 어떤 투수가 나와서 몇타자 상대했는지 기록해줘야 하고, 계산 방식도 좀 까다로와서.. (Excel 함수도 엄청 복잡해질 듯..) 해보진 않았지만 상당한 공수가 투입되야 할 것 같아서..




회사에서 몰래몰래 잉여짓으로 이걸 만들어야 하는 입장에서 좀 부담이 되더군요. --;

2번 대안으로 하려해도 각 투수별 등판기록 다 살펴봐야 하기에.. 역시 좀 부담스럽고... ^^;




여튼.. 올해도 월요일마다 노예지수라는거 함 만들어 올려볼 생각이니...



혹시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은 주시면 감사드리겠다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