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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5일 오후 창원마산구장에서 아시아시르즈 참가를 우해 한국을 찾은 대만 프로야구 챔피언 '라미고 몽키스'(전 라뉴 베어스)와 평가전을 지켜보는 김경문 감독. 홍승한 기자 2012-11-05

"이호준은 4번 지명타자 겸 주장이다"

NC 김경문 감독(56)은 19일 스포츠서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FA로 영입한 베테랑 이호준(36)을 향해 "4번 지명타자와 주장을 생각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NC는 지난 17일 이호준과 3년간 총액 20억원에 FA계약을 완료했다.

김 감독은 "(이)호준이의 몸만 된다면 4번 지명타자로 간다. 몸이 아프지만 않다면 중심타자로 나갈 것이다. 그러나 4번 타자는 거저주는게 아니다. 그 몫을 해야한다"고 하면서도 "여기 와서 잘 할 것이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NC는 이번 8명 특별지명에서 투수보강에 중점을 뒀고 향후 외국인 선수 3명도 투수 위주로 선발할 계획이다. 그런 연유로 베테랑 타자 이호준의 영입이 가지는 의미가 남다르다.

이 제 NC 최고참이 된 그는 프로 통산 17시즌 1478경기에서 타율 0.280, 1342안타, 242홈런, 867타점, 731득점을 기록한 검증된 4번타자다. 항상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했고 여전히 상대팀에 공포감을 줄 만한 기량을 갖추고 있다.

지 난해 타율 0.253으로 주춤했지만 올해 127경기에 나와 타율 3할에 18홈런 78타점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출루율 6위(0.407)와 장타율 8위(0.488)에도 올랐다. NC에 1군 무대에서 활약할 경험 많은 타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그의 존재는 분명 큰 힘이 될 것이다.

지난달 15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호준이 롯데와의 맞대결을 앞둔 각오를 밝히고 있다. 박진업 기자 2012-10-15

더불어 김 감독은 이호준에게 주장 완장을 맡길 생각도 전했다.

" 홈런 20개에 100타점을 기대할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다른 여러 면을 고려했다. 성적 외에도 기대하는게 많다"며 "대표팀에서 함께 해 봤는데 성격이 호탕하더라. 우리팀엔 어린 선수들이 많아 경기하다 보면 긴장도 하고 그럴텐데 고참으로서 선수단 분위기를 잘 이끌것이다. 이기든 지든 화이팅 하는 분위기는 감독이나 코치가 만들어주기 보다는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내야 한다. (이)호준이가 농담도 하면서 그런 팀분위기를 잘 이끌 것이다. 나중에 다른 곳으로 갈수도 있겠지만 여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주장으로서 나랑 같이 막내팀에서 좋은 결과를 내 보자"고 전했다.

김 감독의 바람대로 이호준은 SK 최전성기에 중심축으로 활약했기 때문에 강팀의 노하우와 이기는 방법을 전수할 수 있을 뿐더러 부드러운 성격과 구수한 입담을 지닌 분위기 메이커이기도 하다. 그래서 올시즌 SK 선수단내에서도 팀의 구심점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감독이 "(이)호준이는 팀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이다. 팀의 맏형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며 팀타격과 함께 정신적 측면 두 부분에서 모두 '중심'을 잡아줄 적임자로 선택한 이유다.

* 초대 주장 김동건 , 2대 주장 이호준 둘 다 SK 출신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