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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대어'로 꼽히는 홍성흔(35), 김주찬(31)과 원 소속구단인 롯데 자이언츠가 두 번째 만남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홍성흔·김주찬과 롯데는 14일 오후 4시와 5시에 부산 모처에서 이문한 운영부장과 차례로 두 번째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탐색전으로 끝난 12일 1차 협상과는 달리 양측은 FA 계약금과 연봉, 기간을 놓고 서로 원하는 구체적인 금액과 세부적인 의견을 교환했다.

하지만, 양측은 서로 원하는 금액을 확인하는 선에서 2차 협상을 마무리했다. 협상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양측이 합의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롯데는 이번 협상을 앞두고 팀의 주축인 두 선수에 대해 '무조건 잡는다'는 내부방침을 정하고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왔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가 에이스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으로 수백억 원을 챙기며 FA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하면서 상황은 롯데에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아울러 준척급 FA로 분류되는 이진영·정성훈이 LG와 서둘러 계약하면서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해 두 선수의 몸값이 점차 치솟는 상황이다.

롯데 관계자는 "협상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면서 "협상 내용을 위에 보고한 후에 재협상 날짜를 다시 잡기로 했다"고 전했다.

두 번째 만남에서 몸값을 주고받았지만, 최종 합의점을 찾지 못한 홍성흔·김주찬과 롯데는 원 소속구단과의 협상 마감일인 16일까지 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