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선수 집단이탈은 역전패 당한 팀 ‘빠따’ 주려다 생긴 우발 사건”
- 작성일
- 12-03-24 10:14
제목은 우발 사건이라고 하지만 후회하고 있네요.
딱 이즈음이 선수들의 프로의식이 형성되기 시작한 게 아닐까 합니다. 선수들 연봉이 올라가고, 자기관리도 하기 시작했고요.
또 지도자들도 조금씩 관리 방침을 바꾸기 시작했고...
그런 와중에 어떤 선수들은 자기 관리가 안 됐고, 어떤 감독들은 이를 시대착오적으로 대응했던 거죠.
OB는 서울팀이고, 전임 이광환 감독의 영향으로 자유스러운, 프로다운 분위기가 일찌감치 있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도 같네요.
지나고 보니 개인의 책임뿐만 아니라, 시대적 영향으로 인해 생긴 면도 있다는 걸 볼수가 있네요.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021&article_id=0002106893
1990년과 1991년 OB는 최하위로 추락했고, 윤동균은 1991년 후반기에 지휘봉을 물려받았다. 윤 감독은 1992년에 5위, 1993년에는 3위까지 팀 성적을 끌어올리며 젊은 사령탑으로 가능성을 드높였다. 그런데, 감독으로 부임하고 정확히 3년째인 1994년 9월 초 프로야구 초유의 사태인 선수 17명 집단이탈 사건이 벌어졌다. 전주에서 열린 쌍방울과의 경기에서 맥없이 역전패당한 뒤 호텔에서 팀 미팅을 하면서 선수들을 다그친 게 화근이었다. 그는 지금까지 그래 왔듯, 별다른 변명은 안 했지만 짙은 회한은 감추지 못했다.
“지도자로 경험이 적다 보니 제 잘못이죠. 엊그제까지 형·동생하던 선수들이고 해서 거친 말도 부담없이 했던 건데…. 그날이 투수 이용호의 1군 데뷔전이었는데, 우익수가 술이 덜 깨 쉬운 플라이볼을 놓쳐 경기에 졌어요. 그게 더 화가 났죠. 수석코치에게 몽둥이를 가져오라고 했어요. ‘너희들은 좀 맞아야겠다, 주장 김상호 나와라’ 하니 ‘못 맞겠다’ 하고, 박철순도 ‘못 맞겠다’, 이어 14명이 못 맞겠다고 손을 들었어요. 수석코치에게 ‘얘네들 목욕시켜 차 태워 올려 보내’라고 하고 밖으로 나왔는데, 정말 올라가 버린 거지. 사령관이 야단치고 나오면 부사령관이 다독거려 심기일전했으면 끝날 일이 커져 버린 거지. 나중에 붙잡으려 톨게이트까지 쫓아갔지만 못 잡았죠.”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