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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SK 감독은 당초 이번에도 보상선수로 투수를 지명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왔다. 임훈의 유턴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23일 롯데로부터 보상선수 명단을 받은 뒤 생각에 변화가 생겼다.

그는 "명단에서 투수 쪽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난 번 명단이랑 똑같다. 다시 고민을 해봐야겠다. 눈여겨보던 선수가 이번에도 보호 명단에 포함돼서 고를 만한 선수가 없다. 투수를 지명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어 임훈이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훈이 명단에 빠져있었다. 코칭스태프와 의논을 해봐야할 듯 하다. 보직에 상관없이 최대한 전력에 보탬이 되는 선수로 데려올 생각이다"며 임훈의 유턴 가능성을 시사했다.

구단 측에서도 이미 임훈에게 언질이 간 상태다.

임훈은 그동안 개인 훈련을 해왔다. 그러나 지난 23일 SK 한 코치로부터 "문학으로 훈련을 나오는 것이 어떻겠냐"는 전화를 받았다. 임훈이 집을 구하러 부산으로 내려가려던 계획을 급하게 취소한 이유다.

임훈에게까지 이야기가 전해졌다는 것은 구단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보상선수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일단 이 감독은 26일 코칭스태프들과 회의를 갖고, 보상선수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린 뒤 27일 공식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