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제 사촌여동생이 두산팬이거든요.
그래서 시즌이 끝나기 전에 한번 데리고 갈려고 했는데.

일케 마지막 라이벌전에 가게 되었습니다.
같이 간 제 친구는 엘펜이라.

여동생+여동생친구= 두산막대풍선
저 + 제친구 = 엘지막대풍선
을 들고 응원을 했어요.


보기엔 아름다운 남2 여2 포지션이지만 나이차가 11살이기 때문에..
그냥 사이좋은 오누이들이 되겠지용..



그늘이 지면 쌀쌀하고 해나면 더운 날이었습니다.



5시게임인데 괜히 서두르다가 3시에 도착;;;;; 엘지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더군요.
햇볕이 너무 뜨거워 상단스탠드로 올라가서 ..






두산홈으로 진행되는 날이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선발매치업인데요. 사촌여동생이 니퍼트 경기 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어떻게 재수도 좋게 니퍼트가 나오는 날이 되었네요.
거기다 임찬규를 유심히 보고 있는 저에게도 아주 흥미 있는 날이었죠.




경기를 보면 니퍼트 구위가 베스트는 아니었어요. 볼질도 꽤 했고.
오식빵의 호수비 아니었으면 박터질 게임이었다고 봅니다만...기럭지 참 아름답더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상당히 매너가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매 이닝후 덕아웃 앞에서 야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더군요.

임찬규는 역시 직구구위는 상당했어요. 게임초 144정도까지 찍힌걸로 기억하는데
1회에 1점을 주긴 했지만 구위가 상당히 좋았고. 초반에는 니퍼트보다 더 나아 보였습니다.
던질때는 씩씩한데 덕아웃에 들어갈땐 새색시 같은 느낌이고요;;;

머 나머지는 아시다시피 두산의 대승으로 끝났는데.
5회에 이원석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거의 게임은 끝난것이었고요.


임찬규는 제3구질만 익힌다면 충분히 선발로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5회에 볼질을 한것은 체력적인 문제같았어요.
초반에는 니퍼트와의 대결에서 전혀 물러섬이 없었거든요.
5회에 137~138 정도까지 구속이 떨어지면서.. 또 제구도 흔들렸습니다. 체력보강을 논하기보단..올해 많이 던졌으니까요.
또 첫 선발이기도 했고.
아마 태어나 가장많은 공을 던진 해가 분명한데. 시즌내내 셋업맨이었다가 시즌끝에 선발이니까...
그래도 90개를 넘겨서 던지는걸 보면 스태미너도 꽤 있는 녀석 같아요.







어여튼 경기가 끝나고 이원석과 니퍼트의 장내 인터뷰를 끝으로 장식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두산의 관심은 니퍼트의 내년 계약인데요. 두리뭉실하게 대답 잘 해주더군요.






다소 김빠진 경기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스코어 보다는 긴장감 있는 경기였습니다.
엘지팬 분들도 경기가 넘어간 상황에서도 자리를 뜬 분이 별로 없었어요.





어여튼 간만에 야구장 가게 된 느낌을 정리하자면..



1) 야구장에 미니스커트에 힐까지 신은 분들이 많더군요;;;불편하실텐데용;;; 저야 감사하지만;

2) 역시 야구는 홈런이더만요.. 김현수의 홈런때...가장 함성이 컸던 순간이라능 

3) 번호 딱 두끗 차이로 리조트 이용권 획득에 실패했습니다...ㄷㄷ..  앞자리 숫자는 다 맞거든요..근데 딱 54번이 ㅠㅠ
   저희가 56.57.58.59 였거든요;;;아..1초만 일찍 예매했더라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4) 여전히 좌석은 불편합니다..

5) 복도에 창문이 없잖아요. 그냥 탁 트였는데...거기가 노상 흡연구간이 되더만요. 흡연구간의 정비를 해야 할듯 합니다.
   난중에는 복도 전체가 흡연구간으로 돌변하더라구요.

6) 두팀의 선발 라인업 보면서.... 저보다 연장자가 각팀마다 한명씩 있더군요..라뱅. 김동주... 왜케 슬프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