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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는 NC가 부리고 돈은 남이 번다. NC는 현재 마산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오는 2014년 6월까지는 홈경기에서도 광고권을 행사할 수 없다. 통합창원시가 광고권을 민간 지역 건설업체에 헐값에 넘겼기 때문이다. NC가 뒤늦게 사실을 확인한 후 '광고권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H사'는 원래 가격의 100배 이상의 돈을 요구하고 있다.

편의주의 행정에 '막내구단'만 멍들고 있다. 통합창원시가 광고권을 'H사'에 넘긴 2010년 12월은 NC의 창단이 무르익던 시점이다. NC는 2010년 12월22일 제 9구단 창단의향서를 한국야구위원회에 제출했다. 당연히 연고지인 통합창원시와 함께 마산구장 사용 부분도 논의가 이뤄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시측은 "이미 광고권 판매 공고가 난 상황이었다"며 광고권을 민간 업체에 팔았다.

판매 액수도 터무니 없이 낮았다. 통합창원시는 'H사'와 650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 다른 8개 구단이 받고 있는 금액과 큰 차이가 난다. 실례로 대구시는 삼성이 사용하고 있는 대구구장 광고대행권을 연 5억8000만 원에 '베이스볼 기획'에 팔았다. 그동안 마산구장에서 아마추어 대회가 주로 열린 점을 감안하더라도 2014년 6월까지 연 6500만 원은 분명히 헐값이다. 특히 'H사'는 통합창원시와 NC가 100억을 들여 리모델링을 했던 기간만큼 사용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공사 기간이 1년여가 걸렸던 만큼 2014년 6월에도 광고권을 되찾을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

야구장 내 광고는 구단 수입의 원천이다. 인기 구단의 경우 TV 노출 효과가 가장 큰 본부석 쪽 A보드는 수억원을 호가한다. NC의 '라이벌'인 롯데는 사직구장 본부석에 LED(발광다이오드)판을 설치해 연간 1억원을 번다. 비교적 팬층이 두텁지 않은 넥센도 목동구장 A보드에서만 5000만 원씩 받고 있다. 이외에도 내야 펜스광고도 수천만 원대에서 거래된다. 홈런이나 파울볼 등 노출빈도가 높은 외야펜스 역시 1억 원 대다. 제 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앞둔 국내 프로야구는 올 시즌 700만 관중을 노린다. 광고대도 뛸 가능성이 크다.

손성욱 NC 마케팅 팀장은 "뒤늦게 알고 시에 찾아가 항의도 하고 읍소도 했다. 결국 '방법이 없다'는 대답만 들었다"며 "광고권 계약이 맺어진 2010년 12월은 시와 NC가 야구단 창단을 위해 뛰던 시기다. 하지만 창원시 측에서 마산구장 광고권 계약이 끝나자 다른 민간 업체에 판매했다. 법이나 절차상 문제가 없다. 우리도 아쉽고 속상하지만 손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조영일 통합창원시 체육진흥 과장은 "분명히 아쉬움은 있다. 그러나 창원시가 통합하기 전 시설 관리 부서가, 광고 공고가 이미 났던 상황이었다. 세수입 확충의 방법 중 하나로 H건설사와 계약을 했다. 통상적으로 계약기간이 3년 이상이다"며 "이후 NC와 창원시, H건설사가 3자 협의를 통해 어느 정도 입장 정리를 했다. 통합창원시는 그동안 마산구장을 100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했다. 그동안의 잘한 부분은 잊히고, 아쉬운 부분만 부각돼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newsid=20130123115805120&p=

창원시 가지가지 하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