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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적자면 물론 초속 종속 차이가 일으키는 변화는 큽니다. 그러나 공을 채서 던질 줄 아는 선수들간에는 크지 않을 겁니다. 결국은 공의 회전과 관련되는 이야기인데 눈에 확 보여지는 회전 차이를 만들도록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보단 오히려 공을 빠르게 던지는 게 쉽겠죠. 구속 차이가 많이 나봐야 20km도 안나는 선수들 사이에서 그 차이가 작을 거라는 건 뭐 당연한 이야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의 무브먼트는 달라지죠. 그건 투구폼에서 오는 겁니다. 그 투구폼에서도 가장 영향력이 큰 걸 고르라면, 공을 놓을 때의 회전축과 지면의 관계입니다. 쉽게 말해서 오승환에게 사이드로 던져보라고 하면 현재같은 느낌이 전혀 나지 않을 거라는 거죠.

간단히 설명하자면, 자전거 축이 지면과 평행할 때 중력에 의한 영향을 덜 받고 쓰러지지 않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만큼 중력의 방향과 회전축 방향 사이의 관계는 공의 움직임에서 중요합니다. 세차운동으로 검색해보시면 더 자세히 아실 수 있을 거에요. 

오승환 투구폼 보면 공을 던질 때 축이 최대한 지면과 평행하도록 해서 던지잖아요. 만약 그런 투구폼을 버리라고 하면 구속은 더 나오게 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대포알같은 느낌은 더 사라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