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이제 시즌개막이 열흘남짓 남았네요.


대망의 2010 시즌을 맞이하야...

저도 많은 분들께서 해주신 조언들을 감사한 마음으로 반영한 업그레이드된 노예지수를 올해부터 만들어볼까 하는데요.



뭐.. 이게 무슨 거창한 이론에서 나온 것도 아니고... --a

그냥 기저귀사러 갔다오는 길에 태훈이 걱정하다가 '이거 재밌겠다' 싶어 만들어본거긴 하지만..




올해는.. 좀 더 제대로 해보겠다는 욕심에...

온갖 고민과 고민들 거듭하고 장고에 장고를 거듭한 결과......




.....로 수정한 건 아니고 --a


역시.. 그냥 출퇴근길에 이 생각 저 생각 해보며 걍 대충(^^;) 공식을 바꿔본건데요.




작년 노예지수는 이랬습니다.

대상은 불펜 투수만 대상이었구요. (구원이닝 > 선발이닝인 투수 or KBO 출장경기순위 랭킹 25위 안의 선수)


계산 방법은 아주 단순하게...

1경기 출장 = 1점, 1이닝 투구 = 1점 <- 이렇게 해서...

노예지수 = 출장경기수 + 투구이닝수 였습니다.


그러다가 불펜 - 선발 왔다갔다 하는 선수들이 생겨서... 선발이닝수는 불펜이닝수의 70%의 점수만 부여했었지요.





올해도 기본적인 뼈대는 출장경기수 + 투구이닝수 <- 이대로 유지하려고 합니다.

대상 기준도 작년과 동일한 기준의 '불펜 투수'만을 대상으로 할 것이구요.


단 추가되고 수정하려는게 2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연투점수를 부과하는 것입니다.


즉.. 출장경기수 + 투구이닝수 + 연투점수 = 노예지수

이와 같이 공식을 수정한다는 이야기가 되는데요.


연투점수는.. 하루도 안쉬고 바로 등판할 경우 0.5점, 하루 쉬고 등판할 경우 0.3점, 이틀 쉬고 등판할 경우 0.1점 이렇게 연투점수를 부과하는 거죠.



즉..

A투수와 B투수 C투수가 있다고 했을때...

A투수는 이틀 혹은 사흘의 등판간격으로 구원 등판해 2~3이닝을 던지는 롱릴리프형 투수고..
B투수는 하루 쉬고 등판하며 1.0이닝씩을 던져주는 셋업맨형의 투수이며,
C투수는 하루도 쉬지않고 매일매일 등판하지만 1~2타자만 상대하는 원포인트형 투수라 했을 때...

다음과 같이 가정한다면,

날 짜  04.29(수) 04.30(목) 05.01(금) 05.02(토) 05.03(일) 05.04(월) 05.05(화) 05.06(수) 05.07(목) 05.08(금) 05.09(토)
A투수 : 2.0이닝  ( 휴 식 ) ( 휴 식 )  2.0이닝  ( 휴 식 ) ( 휴 식 )  2.0이닝  ( 휴 식 ) ( 휴 식 ) ( 휴 식 )  3.0이닝
B투수 : 1.0이닝  ( 휴 식 )  1.0이닝  ( 휴 식 )  1.0이닝  ( 휴 식 )  2.0이닝  ( 휴 식 )  1.0이닝  ( 휴 식 )  1.0이닝
C투수 : 0.1이닝   0.1이닝   0.0이닝   0.1이닝   0.1이닝  ( 휴 식 )  0.1이닝   0.1이닝   0.1이닝   0.1이닝   0.1이닝


A투수 : 4경기 9.0이닝
B투수 : 6경기 7.0이닝
C투수 : 10경기 3.0이닝

작년 노예지수 기준으로 한다면 위의 3투수는 모두 13점의 동일한 노예지수를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에 위에서 설명한 '연투점수'를 더하게 되면..

A투수 : 4점(4경기) + 9점(9.0이닝) + 0.2(연투점수) = 13.2점
B투수 : 6점(6경기) + 7점(7.0이닝) + 1.5(연투점수) = 14.5점
C투수 : 10점(10경기) + 3점(3.0이닝) + 4.3(연투점수) = 17.3점

즉.. 작년 노예지수 기준으로는 A투수와 C투수의 노예지수는 동일했지만, 올해 기준으로는 C투수는 A투수에 비해 약 1.3~4배 이상 혹사한 수치의 노예지수를 갖게 됩니다.

연투점수는 연투를 많이 하는 투수의 경우 이미 경기수에서 그만큼의 노예지수를 확보하기 때문에 0.5점, 0.3점, 0.1점이라는 높지 않은 연투점수를 부여하였습니다.

(이 점 적절한지 평가 부탁드립니다)



두번째 수정사항은 불펜 투수들이 선발로 나서는 경기에서 던지는 이닝에 대한 점수인데요.

작년에는 선발이닝에 패널티를 부과하여 선발 1.0이닝은 불펜 0.7이닝으로 간주하였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번에 노예지수를 만들기 위해 올렸던 60경기 90이닝 불펜투수(노예지수 150점)가 비해 30경기 200이닝 선발투수(노예지수 환산 170점)가 더 혹사했다고 판단하는 분들이 많으셔서, 선발이닝에 대한 가중치를 0.6으로 낮추도록 하려 합니다.

이렇게 될 경우 작년 노예지수 기준으로는 60경기 90이닝 불펜투수 = 30경기 200이닝 선발투수와 동일해지지만, 올해 새롭게 도입하는 연투점수에 의해 60경기 90이닝 불펜투수 > 30경기 200이닝 선발투수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올해부터는 노예점수와는 별도로 전체투수들(선발 구원 가리지 않고)을 포함하는 '혹사지수'라는 것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이 '혹사지수'는 쌀나라의 모 야구기자(누군지 모르겠슴둥 ㅠ.ㅠ)가 만들었다는 지수를 표절한 지수인데.. ^^;

원조 '혹사지수'는 투수가 상대한 타자수와 휴식일수를 기준으로 만들어지는 지수로..

4일 쉬고 등판한 투수가 만나는 1타자 = 1점
3일 쉬고 등판한 투수가 만나는 1타자 = 2점
2일 쉬고 등판한 투수가 만나는 1타자 = 3점
1일 쉬고 등판한 투수가 만나는 1타자 = 4점
0일 쉬고 등판한 투수가 만나는 1타자 = 5점

이런 식으로 나온 점수를 합산한 수치를 '혹사지수'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타자를 깔끔하게 막으며 1.0이닝을 던진 투수나 0.1이닝밖에 못잡았지만 1안타 1볼넷 허용하며 3타자 상대한 투수나 혹사정도는 거의 동일하다 할 수 있기에 이닝수로 혹사지수를 평가하기보다는 상대한 타자수로 혹사지수를 평가하는게 더 나아보이기는 하는데요.


이왕 더 정확하게 할꺼..

타자수가 아니라 '투구수'로 하는 것이 더 정확하지 않을까 싶어서,

저는 이 '혹사지수'의 기준을 '타자수'가 아닌 '투구수'로 해볼까 합니다.


또한.. 휴식일에 따라 주어지는 가중치도 5점-4점-3점-2점-1점에서 4점-3점-2점-1.5점-1점으로 약간 조정하여..



즉...

4일 쉬고 등판한 투수가 던지는 공 10개 = 10점
3일 쉬고 등판한 투수가 던지는 공 10개 = 15점
2일 쉬고 등판한 투수가 던지는 공 10개 = 20점
1일 쉬고 등판한 투수가 던지는 공 10개 = 30점
0일 쉬고 등판한 투수가 던지는 공 10개 = 40점



이렇게 하고 대충 시뮬레이션 돌려보면...

60경기 89이닝 던진 불펜투수 혹사지수 = 33경기 240이닝 던진 선발투수 혹사지수

이렇게 되더군요.


이 역시 혹사정도가 지난번에 60경기 90이닝 불펜 > 30경기 200이닝 불펜이란 의견을 참조하여 밸런스를 맞춰본 것입니다.



회사사정이 어케 될 지 모르겠지만...(지금처럼 잉여짓 할 여지가 시즌중에도 있을런지 ^^;)


이러한 노예지수와 혹사지수를 매주 월요일에 계산해서 올려보도록 할께요.



이 점수들의 공식은 아직도 수정여지가 있으니..

보시고 많은 태클과 지도편달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