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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비긴 경기지만 경기 내용상으로는 두산이 완벽히 밀린 경기입니다. 타격, 수비, 투수 모두 넥센이 더 잘 준비돼 있네요. 두산은 평범한 페이스인데, 넥센의 실력이 상당합니다. 올 시즌 넥센이 유력한 우승 후보 같아 보입니다. 두산 보다 넥센의 4강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1. 박병호, 강정호, 이택근 등등 넥센 중심 타선이 건재합니다. 지난 해 포스트시즌 올라갔던 경험이 큰 자양분이 된 것인지 넥센 중심 선수들 모두 자신감이 넘칩니다.

2. 벤 헤켄도 작년과 비슷한 활약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희관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조금 더 공은 빠르지만...

3. 강윤구는 오늘 3이닝 던지며 64개를 던졌는데, 앞 두 이닝은 완벽했습니다. 세 번째 이닝 들어 실책성 안타가 있긴 했지만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밀어내기로만 2점을 내줬습니다. 염경엽 감독은 강윤구를 길게 쓸 수 있는 지 시험해 본 것 같네요. 시즌 중에 2이닝까지로 제한해 등판하면 올해 거의 완벽하게 중간에서 틀어막을 것 같습니다.

4. 마지막에 올라온 조상우가 대단합니다. 15개 던져 모두 삼진 처리했습니다. 직구 평균 구속이 152km/는 되는 것 같더군요. 삼진 안 당하기로 유명한 허경민이 맞추기 조차 힘들어 할 정도로 위력적인 공이었습니다. 아직 직구 제구가 완벽하진 않지만 스트라이크 존 근처로 계속 들어갑니다. 변화구로 커브가 있는 것 같은 데 낙차는 상당하지만 스트라이크와 볼 차이가 확연히 들어나는 게 아쉽더군요. 하지만 직구가 힘이 있어 직구만으로도 1군 등판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아래에 네이버 영상을 한 번 보세요. ^^ 퍼올 수가 없네요.

http://sports.news.naver.com/videoCenter/index.nhn?uCategory=kbaseball&category=kbo&id=73134

5. 두산 타선은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건지 다들 인상적으로 타격하는 선수가 없었습니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6. 김수완은 직구 위력이 부족하더군요. 넥센의 중심 타자를 이기기에는 힘이 부족한 지 연거푸 안타를 맞았습니다.

7. 정재훈은 2이닝 동안 2안타를 맞긴 했는데, 특유의 노련함으로 경기를 잘 마무리했습니다. 이현승도 첫 등판임에도 두 타자를 잘 막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