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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경기는 초반에 건성건성 봤네요. 시범경기라 그런지 틀어놓기만 하고 집중해서 보게 되지는 않더군요.

1. 유희관은 올해 그럭저럭 할 것 같습니다. 강지광, 이택근에게 홈런 맞기는 했는데, 뭐 장타는 어쩔 수 없죠. 이택근에게 홈런 맞고 곧바로 무사 만루에 몰렸는데, 강지광에게만 희플 맞고 괜찮았습니다.

2. 오늘 패인은 불펜에 있습니다. 송일수 감독 말대로 변진수, 윤명준이 제구가 잘 안 되면서 볼 개수가 많아지고 수비 집중력, 공격 집중력이 떨어지며 대량 실점했습니다. 차차 나아지길 바래야죠.

3. 이용찬은 기록 상으로는 괜찮습니다. 17개 던져 퍼펙트에 삼진 하나. 실제 던지는 건 보지 못 해 코멘트 할수가 없네요.

4. 오재원, 김명성이 가벼운 통증을 느꼈다고 하는데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5. 전체적으로 선수 기용은 주전이 대부분 기용됐고, 백업들이 한 차례씩 타석에 들어왔습니다. 백업들이 큰 활약을 보이진 못했네요.

6. 허경민이 이번 시즌 중용될 것 같습니다. 부상이 없다면 1군 엔트리에서 빠질 것 같지 않아요. 허경민이 주전으로 나왔는데, 3루수 이원석을 빼고 김재호를 유격수에 넣고 허경민이 3루로 갔습니다. 허경민이 내야 전천후 주전 및 백업으로 쓰는 것을 시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기용과 송 감독의 발언을 종합했을 때 허경민은 아마 2, 3, 유격수를 계속 오가며 경기 내내, 그리고 시즌 내내 내야 그라운드 위에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7. 칸투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습니다. 폼이 무너졌을 줄 알았는데, 안타 치는 장면만 하이라이트로 보니 타격 기술이 의외로 좋더군요. 바깥쪽에서 가운데로 살짝 붙은 직구를 깔끔하게 쳤습니다. 오픈스탠스임에도 우악스럽게 어퍼 스윙하지 않고 정확히 컨택하더군요. 기술이 상당해 보였습니다. 물론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