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이네요.

음. 서울에서 출발하는거라 외갓댁도 들릴 겸.

오전에 일찍 출발 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진작에 잠들었어야 했는데.

아직도 잠을 못자고 있네요.


야구선수니까. 많은 스탯들로 종범신을 표현해야 겠지만.

그런 건 저 아니어도 다른 분들이 많이 해주실 테니까.

저는 그저.

감사했다는 인사만 해야하고 싶네요.


이제와 무슨 많은 말이 필요할까 싶지만..

정말 고마웠다고.

당신을 응원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고.

이런 선수를 만나서 너무 행운이었다고.

팬이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선수. 이종범.

당신은 최고였습니다.

타이거즈 팬임을 자랑스럽게 해주셔서 감사 합니다.





2009년 이 날. 저도 잠실에 있었어요.
정말 많이 울었는데. 이 사진 보고 또 울었었죠.
아마. 오늘은 그것보다 더 많이 울게 될까봐 조금은 겁납니다.





참. 좋아하는 사진 중에 하나에요.
이 뒷모습이 그렇게 든든했는데..



이렇게 글을 쓰고 나면 마음의 정리가 좀 될까 싶었는데.
마음의 준비가 없이 벌어진 일 들이라.
여전히 저는 준비가 덜 되었어요. 헤어질 준비가.

어떻게 보내드려야 할 지.
가시는 길 좋은 일만 가득하시라고.
웃으면서 보내드려야 하는데.
눈물 바람으로 보내드리면 안돼는데.
제가 이렇게 미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