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이틀간 37점’ 롯데타선의 주말 대반전 이유는
- 작성일
- 14-06-01 21:37
3연전 첫날인 지난 30일 잠실 두산전 내용은 우려대로 흘러갔다. 1-6으로 완패. 롯데는 깊은 수렁에 빠질 것 같았다. 그러나 곧바로 대반전이 일어난다.
롯데는 3연전 둘째날인 31일 두산전에서 23-1로 대승하더니 1일 경기에서도 14-5로 크게 이겼다. 이틀간 47안타를 몰아치며 37점을 벌어들였다.
롯데 벤치에서는 일종의 ‘정상 궤도’ 복귀로 지금의 현상을 바라보고 있다. 롯데는 5월초까지만 하더라도 타고투저 현상에 적극 동참했으나 중순 이후로 어려움을 겼었다. 주력선수가 독감이 걸리면서 팀 전체 타선도 적잖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주포인 히메네스가 출전하지 못하기도 했는데 독감 증세로 고전한 선수가 여럿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박흥식 타격코치는 “많은 선수가 독감 때문에 힘들었다. 링거 만고 출전하는 선수도 많았는데 그 사실을 숨기고 뛰다보니 힘들어하는 선수도 많았다”며 “이제 선수들이 정상컨디션을 찾아가는 것 같다. 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롯데는 수석코치 사퇴 뒤 만난 위기와 기회의 기로에서 일단은 긍정적 신호를 보였다. 또 코칭스태프는 체력과 기술적으로 타선이 정상 페이스를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 야수진이 1-23으로 대패하는 과정에서 얻은 피로도가 3연전 마지막날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보인다. 수비를 하며 경기 시간 대부분을 보내다보니 야수들이 피로도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대패 여파 때문인지 두산은 3회를 보내며 1-6으로 밀리는 과정에서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단타로 막을 것을 장타로 키워주는 등 평소 두산답지 않은 플레이를 반복했다.
롯데 타자들이 두루 빛난 가운데 ‘넘버1’은 톱타자 정훈이었다. 정훈은 이날 4번째 타석까지 출루하며 역대 타이인 13타석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7회 2사 뒤 신기록 작성 여부를 놓고 두산 투수 정재훈과 맞선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말았다.
정훈에 앞서서는 이호준(NC)이 2003년, 크루즈(당시 한화)가 2007년 13타석 연속 출루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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