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타고투저 가해자’서 ‘피해자’ 로…두산벤치의 집합 이유?
- 작성일
- 14-06-01 21:35
“그간 상대 마음이 이랬구나 싶었다.”
특유의 유머 감각을 담아 답한 것이지만, 그 순간은 아주 진지할 수밖에 없었다.
두산 송일수 감독은 1일 잠실 롯데전에 앞서 1-23으로 대패한 전날 경기의 몇가지 장면을 돌아봤다.
송 감독은 “경기 중 선수들을 집합시켜 ‘두산다운 야구를 하자’. ‘승패와 관계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말을 전했다”고 했다.
송 감독은 더불어 “그런 경기를 한번 하고 나니 우리한테 당했던 팀들 생각도 났다.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고 보면 ‘핸드볼 스코어’가 나더라도 두팀 타선이 나뉘어 뜨거워지는 게 훨씬 낫다. 극심한 타고투저에 한 쪽 타선만 집중적으로 터진다면 가장 큰 피해자는 경기장 스탠드에서 싱거운 승부를 봐야하는 팬일 수밖에 없다.
1일 경기 전 두산 더그아웃에서는 ‘미안하다’는 말도 유난히 많이 돌았다. 전날 선발로 나와 3이닝 13안타 8실점으로 무너진 외국인투수 볼스테드는 경기 전 몸을 풀다 말고 지나가는 송 감독에게 직접 “미안하다”고 전했다. 송 감독은 “괜찮다”는 답을 준 뒤로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미국으로 간 다나카 마사히로가 던졌어도 어제 롯데 타선은 막지 못했을 것”이라며 선수 마음을 달랬다.
특유의 유머 감각을 담아 답한 것이지만, 그 순간은 아주 진지할 수밖에 없었다.
두산 송일수 감독은 1일 잠실 롯데전에 앞서 1-23으로 대패한 전날 경기의 몇가지 장면을 돌아봤다.
그 중 하나는 경기 중 이례적으로 선수들을 불러모은 것이었다. 팽팽한 접전을 벌이며 불펜 승리조를 소모하고도 패한 경기에 비하면 충격은 덜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몰리다 보니 그 또한 여간 고통스런 일이 아니었다. 송 감독은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 미안했다. 일종의 집합을 걸었다.
송 감독은 “경기 중 선수들을 집합시켜 ‘두산다운 야구를 하자’. ‘승패와 관계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말을 전했다”고 했다.
송 감독은 더불어 “그런 경기를 한번 하고 나니 우리한테 당했던 팀들 생각도 났다.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고 보면 ‘핸드볼 스코어’가 나더라도 두팀 타선이 나뉘어 뜨거워지는 게 훨씬 낫다. 극심한 타고투저에 한 쪽 타선만 집중적으로 터진다면 가장 큰 피해자는 경기장 스탠드에서 싱거운 승부를 봐야하는 팬일 수밖에 없다.
올해 3할대 팀타율로 여러 팀을 괴롭힌 송 감독 또한 입장바꿔 여러 생각을 하는 시간이었다. 새삼 잠실구장 1루 더그아웃 위 두산 응원석에 마음이 쓰였다.
1일 경기 전 두산 더그아웃에서는 ‘미안하다’는 말도 유난히 많이 돌았다. 전날 선발로 나와 3이닝 13안타 8실점으로 무너진 외국인투수 볼스테드는 경기 전 몸을 풀다 말고 지나가는 송 감독에게 직접 “미안하다”고 전했다. 송 감독은 “괜찮다”는 답을 준 뒤로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미국으로 간 다나카 마사히로가 던졌어도 어제 롯데 타선은 막지 못했을 것”이라며 선수 마음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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