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같은 해에 김동주와 이상훈이 나온다면 누굴 뽑으시겠습니까?
- 작성일
- 11-01-24 14:56
폭주족 야구선수가 누군지 궁금해서 파크를 눈팅하러 갔는데 재미있는 질문이 있더군요.
KBO 역대 최고 좌완인 류현진과 데뷔 때부터 최고 내야수였던 이종범... 누굴 픽하겠냐는 질문인데...
사실 06년과 93년의 상황이 꽤나 달라서 동일 비교하기 애매하죠. 93년엔 고졸 투수는 완성도가 높지 못하다고 여겼던 반면. 06년엔 오히려 잠재력이 크다면 야수가 대학을 진학했겠냐는 반응인지라.
90년대 초중반까지의 선수들이 1류들 마저도 현역 또는 방위로 군복무를 마친 반면 98년 이후 드래프트 선수중에 병역 혜택이 나오가 시작했다는 차이도 있고.
커리어로 보기에도 애매하죠. 류현진은 데뷔 부터 전성기로 시작해 아직 20대 중반인 반면 이종범은 2년차때부터 각성해 4년간 리그를 지배하다 해외진출-부상,적응실패로 커리어가 크게 깎인지라. FA까지 고려하면 더 복잡해집니다.
그렇더라도 최고의 투수와 최고의 야수가 나오면 누굴 뽑겠는가 하는 질문은 전 흥미롭게 생각합니다. 전 근본적으로 파크 성향이나 한국 야구팬들 성향에 비해 야수 파거든요 ㅇ_ㅇ
트레이드 가치가 투수가 높다는 생각은 저도 하지만 남들이 그렇게 생각하니 저 역시 그렇게 가치를 매기는거고 팀 공헌도는 최고의 야수가 좀더 높은 편이라 생각을 합니다.
물론 이 무게중심의 변화는 경기수의 변화와 선발 운용의 변화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 생각은 하는데...
너무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하니 '최고의 야수와 투수중에 누가 더 매력적인가'가 류현진과 이종범이 되는건 별로라고 생각을 합니다. 설정 조건에 따라 막 바뀌니.
비슷한 시기의 투 타를 뽑는게 낫지 싶은데. 그러면 이상훈과 이종범. 이상훈과 김동주. 이종범과 구대성이 어떨지 싶어요.
그런데 실제로 비슷한 고민을 했던 팀이 1차지명이 살아있을 때 서울을 공동 프랜차이즈 구역으로 정한 LG와 OB인지라 이 고민이 좀더 실감날듯 싶어서 이상훈과 김동주가 좋은 예가 될듯 싶습니다.
누굴 뽑으시겠나요?
제가 09 시즌 끝나고 가상 드래프트 놀이를 할 때 1순위 류현진- 2순위 김현수로 본 사람인지라 왠만큼 야수쪽에 쏠려있는 편이었죠. 작년엔 다들 1선발부터 뽑더만요 덜덜 ㅇ_ㅇ;;
가상 드래프트 놀이에선 팀 전체 전력이 공평하게 뿌려지기 때문에 선수 트레이드 가치를 신경쓰다간 하위 4팀에 쏠리죠 ㅇ_ㅇ;; 그러니 전 야수픽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런 저도 막상 김동주와 이상훈이 같은 해에 나온다고 가정하면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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