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독한야구 선언’ 양상문은 왜 변신을 선택했나
- 작성일
- 14-05-13 16:49
양상문 LG 신임감독은 이를테면 봄바람 같았다.
온화한 성품의 지도자로 유연하게 선수단을 끌어갔다.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는 LG가 자신을 선택한 이유를 두고 “4년간 LG에서 코치 생활을 하며 보인 선수들과 호흡 그리고 유대관계 같은 것을 평가해준 것 같다”고 했다.
양상문 감독은 2002년부터 2년간 김성근·이광환 감독이 이끄는 LG에서 투수코치를 한 뒤로 2007년부터 2년간 김재박 감독이 지휘봉을 쥔 LG에서 다시 투수코치를 했다. 또 2004년부터 2년간 롯데 사령탑으로 꼴찌 팀을 5위로 올려놓기도 했다.
당시에도 양 감독의 색깔은 파스텔톤처럼 연하고 부드러웠다. 그런데 2014년 5월 LG 지휘봉을 쥔 양 감독 모습은 사뭇 낯설다.
양 감독은 노란 바탕에 검은 선처럼 아주 선명한 색의 야구를 하겠다고 했다. “독한 야구를 하겠다”며 “5할 승률까지는 홈런을 때린 선수를 맞으러 더그아웃 밖으로 나가지 않겠다”고 한 것도 새로운 ‘양상문 야구’를 펼치기 위한 과정 중 하나로 보인다.
양 감독은 “롯데 감독직을 떠난 뒤 또 한번 기회가 왔을 때를 대비해 나름의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양 감독은 ‘독한 야구’라는 답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2005년 이후 롯데 지휘봉을 놓은 뒤 한국 프로야구의 흐름 변화 그리고 바닥까지 떨어진 LG의 현실 등을 감안했을 때 ‘독한 야구’가 최상의 선택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양 감독은 그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고 각 구장을 따라다니면 시뮬레이션도 해왔다고 했다. “중계를 하면서 다 말하지는 못했지만 상황별로 ‘나라면 이렇게 하겠다’는 가정을 많이 해왔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또 “잘 되는 팀의 전지훈련 모습과 준비과정 등을 세밀히 살폈다”고 말했다.
실제 양 감독이 지휘봉을 놓은 2005년 이후로는 ‘독한 야구’가 대세를 이루기도 했다.
김성근 감독의 SK가 2007년부터 승리를 맨 앞에 두는 야구로 프로야구 절대 강자로 군림했고, SK의 적수였던 두산 역시 독기 가득 담긴 야구로 우승권에서 싸웠다. 올해 전체 순위싸움을 끌어가고 있는 넥센역시 ‘독한 야구’를 동력으로 싸우고 있다.
온화한 성품의 지도자로 유연하게 선수단을 끌어갔다.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는 LG가 자신을 선택한 이유를 두고 “4년간 LG에서 코치 생활을 하며 보인 선수들과 호흡 그리고 유대관계 같은 것을 평가해준 것 같다”고 했다.
양상문 감독은 2002년부터 2년간 김성근·이광환 감독이 이끄는 LG에서 투수코치를 한 뒤로 2007년부터 2년간 김재박 감독이 지휘봉을 쥔 LG에서 다시 투수코치를 했다. 또 2004년부터 2년간 롯데 사령탑으로 꼴찌 팀을 5위로 올려놓기도 했다.
당시에도 양 감독의 색깔은 파스텔톤처럼 연하고 부드러웠다. 그런데 2014년 5월 LG 지휘봉을 쥔 양 감독 모습은 사뭇 낯설다.
양 감독은 이른바 변신을 선언했다. “팀 안정화가 시급하지만, 야구 색깔은 출발선부터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노란 바탕에 검은 선처럼 아주 선명한 색의 야구를 하겠다고 했다. “독한 야구를 하겠다”며 “5할 승률까지는 홈런을 때린 선수를 맞으러 더그아웃 밖으로 나가지 않겠다”고 한 것도 새로운 ‘양상문 야구’를 펼치기 위한 과정 중 하나로 보인다.
양 감독은 “롯데 감독직을 떠난 뒤 또 한번 기회가 왔을 때를 대비해 나름의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양 감독은 ‘독한 야구’라는 답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2005년 이후 롯데 지휘봉을 놓은 뒤 한국 프로야구의 흐름 변화 그리고 바닥까지 떨어진 LG의 현실 등을 감안했을 때 ‘독한 야구’가 최상의 선택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양 감독은 그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고 각 구장을 따라다니면 시뮬레이션도 해왔다고 했다. “중계를 하면서 다 말하지는 못했지만 상황별로 ‘나라면 이렇게 하겠다’는 가정을 많이 해왔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또 “잘 되는 팀의 전지훈련 모습과 준비과정 등을 세밀히 살폈다”고 말했다.
실제 양 감독이 지휘봉을 놓은 2005년 이후로는 ‘독한 야구’가 대세를 이루기도 했다.
김성근 감독의 SK가 2007년부터 승리를 맨 앞에 두는 야구로 프로야구 절대 강자로 군림했고, SK의 적수였던 두산 역시 독기 가득 담긴 야구로 우승권에서 싸웠다. 올해 전체 순위싸움을 끌어가고 있는 넥센역시 ‘독한 야구’를 동력으로 싸우고 있다.
이를테면 조금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싶어도, 혹여 흐름이 바뀔 것에 대비해 방심하지 않고 추가점을 내는 데 올인한다.
양 감독이 지목한 야구 흐름의 변화도 ‘이변’이었다. “예전 롯데 감독을 할 때만 해도 야구에 이변이 많지 않았다. 지금은 다르다. 이변이 많다”고 했다. 1회부터 9회까지 독하게 경기를 풀어가야 리드는 확실히 지키면서, 추격전에서도 반전 가능성을 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양 감독이 지목한 야구 흐름의 변화도 ‘이변’이었다. “예전 롯데 감독을 할 때만 해도 야구에 이변이 많지 않았다. 지금은 다르다. 이변이 많다”고 했다. 1회부터 9회까지 독하게 경기를 풀어가야 리드는 확실히 지키면서, 추격전에서도 반전 가능성을 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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