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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는 어떻게 다시 약팀이 됐나 - 몰락의 시작 (0512 삼성전)
- 작성일
- 13-08-03 01:44
단언컨데 올해 모든 경기 중에서 가장 쓰레기 같은 경기였습니다.
이 경기와 함께 몰락이 시작되었다고 보면 되겠죠.
LOSE-LOSE 트레이드 이후 4연패. 그리고 스윕의 위기가 눈앞이었던 5월 12일 포항 삼성전.
선발은 서재응. 선취점을 내줬지만 4회까지 2:1로 앞서갑니다.
그리고 5회 1사 후 배영섭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선감독은 강수를 띄웁니다.
선발인 서재응을 내리고 윤석민으로 투수를 교체합니다.
저는 그 순간을 보면서 서재응이 승리투수가 되지 못해 안타깝지만 이 경기를 선감독이 정말 이기고 싶구나하는 생각을 하고 이해했습니다.
경기 전에 선감독이 윤석민, 송은범, 앤서니를 모두 내겠다고 천명했던 상태였고요.
그리고 윤석민은 호투했으며, 7회에 추가로 2점을 내면서 승기를 잡습니다.
그리고 8회 1사까지 잡은 뒤에 윤석민이 이승엽에게 안타를 맞자 투수를 송은범으로 교체합니다.
그리고 최형우를 아웃처리.
3점차에 승리까지는 아웃카운트 4개. 그리고 이후 올해 최악의 순간이 나옵니다.
2루타(1실점) - 2루타(2실점) - 안타(1실점) - 안타
5연타를 맞을때까지 송은범을 교체하지 않고 역전당하자 이때 앤서니를 냅니다.
기억상으로는 5연타를 맞는 동안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나가지도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쓰레기같은 경기를 다시 찾아볼 생각은 없으니 패스.
앤서니는 5월 5일 넥센전 이후 일주일을 푹 쉬었던 상태. 9회에만 나가던 법칙이 있던 선수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2점차는 솔리드하게 막아내던 마무리였죠.
베테랑 서재응의 승리투수요건을 만들어주지 않을 정도로 승리하려고 했던 의지를 보여줬던 경기.
당시로는 우승후보였던 기아가 또다른 우승후보인 삼성을 맞대결에서 이기는 것은 하위권팀과의 1승보다 두배 이상 중요했던 경기.
송은범의 멘탈을 파괴했던 경기.
2루타 1실점 이후 앤서니를 냈었으면 90% 이상으로 이겼을 경기.
4연패로 끝냈을 경기.
이 모든 것을 트레이드는 옳은 것이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감독의 고집으로 말아먹고 그 이후 기아는 2위 이상으로 올라가지 못합니다.
이 경기를 이겼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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