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호칭은 대부분은 생략합니다.

팀내 비난 세력과 팬덤간의 갈등이 극대화된 두가지 케이스죠. 원래는 선이 유일했는데 올해 이만수도 ㅋㅋ


자 이제 소설 들어갑니다.



이만수부터 해보면, 올해 감독 되었을 때, 올해는 김성근 식으로 가고 내년부턴 내 방식으로 하겠다는 인터뷰가 있었죠. 이거 보고 심히 염려했었습니다. 그게 그렇게 쉬우면 김성근식 야구를 하려던 다른 실패한 감독은 생기지 않았겠지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뭐 방정맞은 인터뷰는 이거 말고도 많았긴 한데 ㅋㅋ


게다가 당시 이미 팀이 곤두박질 치고 있었던 걸로 기억납니다.(혹시 틀렸다면 지적을) 올해는 많은 부상으로 인해서 sk도 안되는구나라는 생각이 짙어질 즈음이었죠. 이미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었고, 무한한 동기부여를 주던 대감독을 모시던 선수들이 초보 감독을 신뢰하지 못하게 된다면 팀이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이만수에게 가장 안좋은 상황에서 감독이 되었다고 생각했죠. 성적이 곤두박질 처버리면 아무리 개념없는 프런트라고 해도 넘어가주긴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근데 처음엔 좀 지더니 생각외로 나중에 치고 올라오더군요. 그 과정에서의 공과 과에 대해서는 생략하죠.

그리고 포스트시즌에도 이 정도면 잘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4위로 올라온 팀이 한국시리즈 올라온 정도면 잘한거죠. 지게 되면 아쉽기는 해도. 게다가 에스케이 전력 누수를 생각해보면 굉장히 선전했습니다. 물론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았다지만 이기면 감독도 칭찬해주는게 맞죠.


한국시리즈까지 이겨오다가 한국시리즈 패가 많아지니 비난의 수위가 다시 올라오고 그 중심엔 김광현의 부진이 맞물려있던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역시 어쩔 수 없는 운영이 아닌가 생각해요. 불펜이 지친 상황에서 아무리 상태가 안좋다지만 에이스 안믿으면 누구 믿나요. 윤석민처럼 땡겨서 쓴 것도 아니고 적은 투구수에도 로테이션 거의 맞춰서 올리고 있는데.


김광현의 컨디션 이야기를 하던데, 제 생각으로는 컨디션보다는 투구폼 밸런스가 무너진게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역동적인 폼일수록 밸런스가 깨졌을 때 되찾기가 어려운 거죠. 무너진 밸런스로도 145 이상이 나오는 걸 보면 컨디션이 최악이라고 보기 어려워요.  마치 밸런스를 잡기 전인 신인 때 모습을 보는 거 같달까요?

김광현 멘탈을 걱정하는 에스케이 팬들도 있던데, 김광현은 멘탈이 강한 편 아닌가요? 멘탈 때문에 흔들려서 부진했던 기억은 없는데요. 성숙한 느낌이 적어서 그렇지 긍정적인 멘탈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정작 에스케이 팬들은 그렇게 생각안하는 거 같더군요. 얼굴이 어려보여서 그런가;;


이제 소설이 더 짙어질텐데,

선동열은 ㅋㅋ 일단 양준혁과 이종범. 이종범을 제칠 외야수가 기아에 없다는 건 맞는 말이지만, 똑같이 양준혁을 대신할 지명타자도 삼성에 있다고 하기 힘들었었죠.

근데 선동열이 정말 흑심을 품어서 그랬다? 라고는 절대 생각안합니다. 선쿨이 그럴리가요 -_-;; 게다가 엄청 똑똑한 사람이죠. 선은 기량이 저물어갈 때 명예롭게(?) 은퇴한 사람이라서 선수 생활을 길게 하면서 가질 수 있는 영광과 기쁨에 대해서는 무감각합니다.

이종범에게도 이미 일전에 은퇴종용을 한 적이 있는 걸로 알고, 기량을 잃어버린 또는 그런 것으로 보이는 선수들을 기다리기보다는 스타일 변화를 꾀하도록 요구하거나 대체자가 있을 경우 그냥 은퇴를 종용하죠. 선은 그게 선수 본인에게도 좋다고 생각하죠.

추한 꼴 더 보기 전에 고집 버려라 스타일. 임창용에게도 그랬었잖아요. 역시 동향 후밴데. 오히려 광주일고 출신으로 타이거즈에서 오래 선수생활을 했지만, 일본에서 용병으로도 뛰었었고 대구에서 감독생활을 오래 한 사람으로 지역색이 강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양준혁의 경우 이해가지 않을 정도로 기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 건, 기량이 쇠퇴하고 있다는 감독 본인의 판단과 감독으로써 팀 분위기를 더 휘어잡으려는 시도에서 비롯되었다고 개인적으로는 추측하는데 뭐 이것도 추측일 뿐이기야 하네요.

하여간 그 시도가 결과적으로는 삼성팬들의 심기를 예상 이상으로 크게 건드렸고, 대체자로 생각했던 강봉규가 부진하면서 실패했죠. 강봉규 역시 나이가 적지 않다지만 늦게 포텐을 터뜨린 선수가 반짝하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_-; 만약 강봉규가 그 자리를 잘 차지했었더라면 물러나지 않았을 겁니다.


이종범의 경우 역시 대체자가 없다라는 것도 있지만, 팀내 레전드 출신이라지만 새감독으로써 일단 팀내 고참들을 통해 팀내 입지를 쌓아가야한다는 것을 판단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만약 팀 장악에 성공하고 같은 포지션 대체자 비스무리하게라도 나타나면 이종범에게도 은퇴를 종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봐요.

그러나 그런 움직임들은 늘 일관적이었고 일부의 비난처럼 감정을 앞세우는 것들은 아니었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야구 감독. 참 재밌는 자리죠. 올해 또 감독 엄청 바뀌었는데 내년에는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될지 흥미롭네요. 이런 감독과 관련된 썰들은 한국야구팬들이 좋아하는 소재 중 하나이기도 하죠. 그래서 또 한번 미식축구의 한국도입을 주장하는 바입니다;;;